도내 저수율 47% '심각' 여전
정읍 29%-전주 34% 영농차질

제19호 태풍 '솔릭'이 뿌린 빗줄기 영향으로 24일 전북지역 저수율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강수량이 적은 탓에 가뭄 해갈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북도는 태풍이 지나고 난 뒤 이어지고 있는 비 소식이 가뭄해갈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태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힘이 빠진 탓에 가뭄 해갈에도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현재 전국 저수율은 50.8%로 겨우 심각 단계를 벗어나 경계 단계에 턱걸이 하고 있다.

전북지역 저수율은 태풍 이전보다 1.5% 늘어난 47.2%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전히 50%를 밑돌아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무주와 진안 저수율이 62.2%로 가장 높았고 군산 56.3%, 남원 52.6%, 익산 51.3% 등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전날보다 1∼5%까지 저수율이 올랐다.

도는 새벽 전북을 거쳐 간 태풍 영향으로 지역별 저수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태풍 '솔릭'은 말라가는 도내 저수지를 차오르게 했지만, 여전히 정읍(28.5%)과 전주(33.6%), 고창(42.1%), 부안(44.8%)지역 저수율은 영농에 차질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이날 강수량이 지리산 뱀사골과 고창·임실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50∼100㎜ 안팎에 머물러 저수지 수위를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했다.

전북은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583.9∼682㎜)의 절반 수준인 331.5㎜에 그쳐 지난 18일부터 저수율이 '심각' 단계로 떨어졌다.

다만 이 날 전북은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원과 장수 등 동부산악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여름은 적은 강수량에 폭염까지 겹쳐 전북 저수율이 크게 떨어졌다"며 "27일까지 일부 지역에 비가 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비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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