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 24개 대상
심사··· 5개팀 선발 지원

아이디어를 발표하던 참가자가 들고 있던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이내 왈츠를 추기 시작한다.

30초가량 사람들 앞에서 왈츠를 추며 발표한 아이디어를 시각화한다.

이윽고 마이크를 다시 잡으며 쑥스러운 듯 발개진 얼굴로 아이디어 발표를 마무리 짓는다.

3분간의 발표가 끝나자 심사위원이 발표자에게 실현 가능성을 물어보고, 따뜻하게 조언한다.

발표자는 심사위원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꼼꼼하게 기록한다.

전주문화재단의 문화콘텐츠 창의뱅크 아이디어 2차 공개 발표 심사가 지난 24일 동문길 60에서 진행됐다.

전주시민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실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사업은 ‘문화로 행복한 일상 만들기’가 주된 목적이다.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17일까지 약 한달 간 공모가 진행됐으며 그 중 24개의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공개 발표 심사가 이뤄졌다.

1시간 30분 동안 청년일자리, 유휴공간 활용 방안, 원도심 살리기 등 전주의 다양한 문제들을 음식, 공예, 도시재생, 기획, 공연 등의 문화와 결합해 여러 갈래로 풀어낸다.

특히 이번 공개 심사는 기존의 경직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다른 공개 심사와는 다른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끈다.

긴장한 얼굴이 역력한 발표자가 떨리는 음성으로 첫 마디를 떼자 참가자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들도 재치 있는 농을 던지며 딱딱한 분위기를 완화시키는 등 시종일관 부드럽고 편안하게 발표자들을 다독이며 공개 발표 심사가 마무리 됐다.

이번 2차 공개 심사 발표에 선발된 5개 팀은 재단에서 4개월 간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이후 최종 심사를 통해 3개 팀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재단은 수상팀의 아이디어가 완성되어가는 전 과정을 누리집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유 할 예정이다.

2차 공개 심사 결과는 오는 28일에 발표 될 예정이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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