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대대적 물갈이
당 장기집권 플랜 실현의미
권외우려 범전북 우호 주력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이해찬 의원이 선출되면서 선거 이전 주요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던 이해찬 대세론이 그대로 증명됐다.

대세론이 적중하면서 신임 이 대표는 강력한 여당 체제 구축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집권 중반기에 들어서면서 여당의 역할이 커졌다.

남북관계 및 사회양극화 해소, 지역간 균형발전 등 이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가 많다.

이 대표가 교육부장관,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향후 여권내 권력지도는 청와대와 여당의 투톱 체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 지도부, 21대 국회 공천 대대적 물갈이 예고

이해찬 대표는 국회 7선이다.

차기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이 때문에 2020년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 대대적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 대표는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실세라는 점에서 21대 공천권에서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감한 물갈이를 통해 신진인사를 수혈하고 정치판을 새롭게 꾸며, 민주당 20년 장기집권 플랜을 실현한다는 것.

이 대표로서도 자신의 정치 역정 마지막을 민주당 장기집권 토대 구축에 전념하는 게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친노-친문이 목표했던 지역주의 타파와 남북관계 개선은 민주당 장기집권이 필수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총선 공천과 관련해 대표수락연설을 통해 “민주정부 20년 연속 집권을 위한 당 현대화 작업도 시작하겠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상향식 공천,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으로 2020년 총선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전북 정치 여당내 위력 감소, 중단기 대책 마련 필요

전북 정치권은 조세형-김원기-정동영-정세균으로 이어졌던 당 대표 지도부 라인에서 오래 전에 사려졌다.

그나마 대표 라인은 아니지만, 이해찬 대표 직전의 추미애 체제에선 안규백 최고위원과 이춘석 사무총장 그리고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전북 몫을 챙기는 데 힘을 쏟아왔다.

문제는 앞으로다.

차기 2020년 국회의원 총선까지 이해찬 체제가 이어진다고 볼 때, 전북은 여당내 권력 핵심에서 권외(圈外)로 벗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북 목소리를 내야 하는 창구가 사실상 차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정치권은 범전북, 친(親)전북 정치인들에 대한 우호적 관계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

이춘석, 안호영, 이수혁 등 지역구 원내위원장을 제외하면 국회내 범전북으로 꼽히는 인사가 10여명을 넘어선다.

송하진 지사가 중심이 돼 범전북 의원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필요하다.

올해 정기국회에는 전북의 국가예산 확보 및 탄소법 등 법안 처리, 새만금 속도전, GM군산 사태 등 초대형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전북도와 정치권이 조속히 중단기 대책 마련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한편 이해찬 대표와 서울대 동기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26일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선거제도 개혁은 문 대통령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선언한만큼 이 대표도 개혁에 분명한 의지를 밝혀달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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