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원 개인전 '걷는다'
교통미술관서 내달 2일까지

실제처럼 정교하게 묘사된 걷는 발에는 삶의 여정이 담겨있다.

이주원 개인전 ‘걷는다’가 오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신체 가운데 가장 무감각하게 변한 다리와 발의 모습이 사회 속에서 무심하게 살아가는 자신과 닮아 있다 고백한다.

화면은 자신이 어디를 가려고 하는지, 어디에 도착했는지에 대한 불분명한 모습을 걷는 동작으로 표현함으로써 작가 스스로가 바라본 주관적인 사회 정체성을 나타낸다.

특히 인물의 얼굴과 몸짓은 화면 밖으로 밀려나고, 발을 중심으로 여러 상태와 감정을 보여준다.

이 작가는 “사실 나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초현실적 환상도 추상적 개념도 아닌 사람들의 삶이다”며 “그 중에서도 자기 자신의 삶이다”고 밝힌다.

즉, 언제나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관찰하며 자신이 걷고 있는 장소,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평범한 풍경들을 한 폭의 그림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작가는 “직접적 경험을 중요시하며 ‘정체’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자기중심적 사실주의자이고 싶다”고 설명한다.

‘걷는다’를 통해 사회에 속한 나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기술적(description)으로 풀어나간다.

이 작가는 군산대 미술디자인학부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 아트쇼, 2016 전북 미술의 현장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 베이징 mun갤러리 스튜디오 작가로 활동했으며, 군산대 미술학과에도 출강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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