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경제지표 개선 거짓"
김관영 "최저임금 재검토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핵심 경제정책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인 민주평화당 유성엽 최고위원(정읍고창)은 27일 “최악의 경제 상황임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크게 왜곡돼 있다”면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경제라인을 전격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완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께서,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 기조로 가고 있으며, 취업자 수와 고용률 등 각종 지표가 개선됐다고 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취업자 수는 지난달만 해도 8년 6개월 만의 최악의 고용쇼크가 나타났고, 고용률은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가계소득도 늘었다고는 하지만 빈부격차는 역대 최대로 벌어지고 있고 경제성장률은 박근혜 정부 평균치보다도 낮게 나오고 있다. 경제가 이렇게 최악인데도, 대통령은 잘 되어간다고 우기고 정책실장은 오히려 소득주도 성장을 강화하겠다고 뻗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군산)도 경제통답게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 정부의 핵심 정책과 관련, “일자리 안정자금과 근로장려금은 재정으로 가능하지만 최저임금은 시장의 지불능력을 전제로 한다”면서 “시장이 감당하지 못하는 정책을 정상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가 없다. 지금 시장은 급격한 방향전환을 감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 만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한다”면서 “아집으로 정책을 추진해선 안 된다. 야당과 많은 언론이, 많은 경제계 인사들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 변명하려 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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