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실태조사 결과
학폭경험 1,908명 0.7% 증가
초등최다··· 피해신고 3.1%

전북도내 학교폭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이 밝힌 교육부의 2018년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학생 중 학교폭력 경험에 1,908명이 응답해 지난해에 비해 0.7%p 증가했다.

피해응답 학생은 초등학생이 1,3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395명, 고등학생 175명 순으로 밝혀졌다.

피해응답률 증가는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으며, 또한 학교폭력 연속보도나 예방교육 강화 등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 민감성도 동시에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피해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33.8%, 집단 따돌림이 17.5% 순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사이버 폭력도 11.3%를 기록했고, 신체폭행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진 9.8%를 보였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1.9%)과 점심시간(19.2%)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하교 이후나 정규수업시간이 각각 13.5%와 9.0%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피해 장소는 학교 밖보다 학교 안이 주로 발생했다.

교실과 복도가 각각 30.3%와 14.2%를 차지했고, 급식실과 매점 등에서는 9.7%를 보였다.

반면 사이버 공간은 6.0%, 학교밖 체험활동 장소는 5.3%를 보여 학교 안 68.3%를 보여 학교 밖 23.8%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가해 이유로는 나를 괴롭혀서 25.2%, 장난 19.4%, 맘에 안 들어 15.6%, 이유 없이 10.9%를 보였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나를 괴롭혀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장난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가해 방법으론 전체적으로 개인에 의한 가해행위가 많았지만 중학교는 개인보다 집단 가해행위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후 대처방안으론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응답은 79.2%로 전년 대비 3.1%p 증가했고, 그 대상은 가족 39.6%, 학교 21.6%, 친구나 선배 12.1%를 보였다.

또 학교 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왔다는 65.9%를 차지했지만 모른 척 했다 등 방관 응답도 34.1%를 보였다.

하지만 앞으로 폭력 피해를 목격한다면 주위에 알리겠다가 72.4%를 보였고, 도움을 요청하거나 돕겠다는 26.8%를 보여 대부분 적극적인 도움 의사를 피력했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과 학구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지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북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북은 조사대상 16만4,000여명 중 76%인 12만4,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조사내용은 지난 2017년 2학기 시작부터 조사 참여시까지 학교폭력 경험 및 인식 등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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