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I 101.3 전달비해 2.8%P↓
3개월 연속하락...CSI 91
현대重-GM폐쇄 악영향
무역분쟁에 수출 성장 제한

경기가 쉽사리 살아나지 않으면서 소비심리가 나날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경기전선에 낀 먹구름은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소비·경기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8년 8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현재와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3으로 지난달보다 2.8%p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기준값인 100을 겨우 넘긴 데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경기 침체현상이 그만큼 심화되면서 소비 역시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우선,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7월보다 2p 떨어지며 91을 기록,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올해 들어 기준값을 넘긴 지 단 한 번도 없는 것으로, 가계 사정이 위축 현상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 CSI(75) 역시 7월(81)보다 무려 6p나 하락,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익산 넥솔론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후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무너진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보호무역주의에 기반을 둔 무역분쟁이 여전해 수출 성장세 역시 제한적이라는 점 또한 원인이다.

이에 따라 소비 위축은 불가피, 이런 상황은 경기 사정을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해 결국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6개월 뒤를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99)가 전달과 동일하며 기준값인 100을 하회한 데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무려 7p나 떨어진 88을 기록,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전북경제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고용시장의 한파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취업기회전망은 CSI는 지난 7월과 동일한 91로, 여전히 기준값을 넘지 못했다.

이에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고용 위축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위기에 봉착한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단계적인 경제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여러 악재로 전북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북경제 침체기는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에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경기·소비 활성화 및 고용시장 훈풍을 위해 전북도를 중심으로 14개 시·군이 손을 잡고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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