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LG전자 가열시간 '우수'
에너지소비효율 최대 1.6배차

인덕션 레인지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성능과 가격이 제품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큰 인덕션 레인지 10개 브랜드 10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물 끓이는 가열 성능, 에너지 소비효율, 소음, 표시사항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대상 인덕션 레인지는 가이타이너(모델명 GT-FY1000CK), 린나이(IA10P), 매직쉐프(MGER-IR18GW), 일렉트로룩스(ETD29PKC), 쿠첸(CIR-F151), 쿠쿠(CIR-B101FB), 해피콜(HC-IH4000), ELO(BR-A77FY), LG전자(HEI1V), SK매직(IHR-132) 제품이다.

우선, 안전성 시험에서 10개 제품 중 해피콜이 한 번의 터치만으로 발열을 시작, 전기용품안전기준(서로 다른 버튼 두 번 이상의 터치로 발열 시작)에 부적합했다.

일렉트로룩스와 ELO는 조리대 표면에 뜨거움 주의 문구를 영문으로만 표기해 전기용품안전기준 K-60335-2-9에 맞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물을 끓이는데 걸리는 가열시간을 평가에서는 쿠첸·LG전자·SK매직이 상대적으로 가열시간이 짧아 ‘우수’했다.

가이타이너·린나이·일렉트로룩스·해피콜·ELO는 ‘양호’, 매직쉐프·쿠쿠는 최하 단계인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에너지소비효율(효율 및 연간에너지비용)에서는 제품별로 최대 1.6배 차이가 났다.

10개 제품 중 ELO가 단위 소비전력량이 171Wh/㎏으로 가장 효율이 높은 반면 SK매직은 253Wh/㎏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효율관리기자재 운용 규정(최대소비전력량 220Wh/㎏ 이하)에도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동 중 발생하는 최대 소음을 평가한 결과, 쿠첸·쿠쿠·해피콜·ELO·SK매직 등이 상대적으로 소음이 작아 우수했다.

이어 LG전자는 양호, 가이타이너·린나이·매직쉐프·일렉트로룩스 등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에 소비자원 관계자는 “인덕션 레인지는 전자기 유도 현상을 이용, 냄비를 직접 가열하는 방식의 조리기구로 자성을 띤 냄비만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이번 평가로 해피콜은 안전에 부적합한 제품을 단종하기로 했으며 SK매직은 문제점을 개선 후 판매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마다 천차만별인 만큼 구입 이전에 이런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생활가전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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