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문정훈 전주공장장이 29일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날 동참은 최근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같은 회사 하언태 울산공장장의 다음 참가자 지명에 따른 것이다.

문 공장장은 루게릭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가족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일조하기 위해 기꺼이 동참을 결정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본관 앞 잔디광장에서 실시된 이날 행사에서 문 공장장은 “뜻 깊은 행렬에 동참할 기회를 주신 하언태 울산공장장께 깊이 감사 드린다”며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루게릭병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주의를 환기하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끝난 후 문 공장장은 다음 참가자로 최두영 원광대병원장과 김경환 굿네이버스 전북본부장, 정현칠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장 등 3명을 지명했다.

문 공장장은 “전문의료인으로서 루게릭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고 관심도 커서 실질적 도움이 될 거란 믿음으로 최두영 병원장님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늘 앞장서고 있지만 한번 더 앞장서 주시라고 김경환 본부장님을, 그리고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충청도 지역까지 널리 확산시켜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현칠 아산공장장님을 각각 지명했다”며 루게릭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문 공장장은 이날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과 병행해 루게릭병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성금 200만원을 굿네이버스 전북본부 측에 기탁하기도 했다.

2014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으로 흔히 알려진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도움을 촉구하기 위한 릴레이 기부 캠페인이다.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은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4번타자 루 게릭이 앓았던 병으로 유명하며, 올해 초 사망한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역시 이 병으로 고통 받은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5월 힙합 듀오 지누션의 션이 루게릭병 전문 요양병원 설립을 목표로 다시 시동을 걸면서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현재 활발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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