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부터 4일간 진행
개막작 '6호실의 연인…'
극영화-다큐멘터리등
15개국 27편 작품 상영

아시아 유일의 무형유산 특성화 영화제 ‘2018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가 9월 6일부터 4일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이한 영상축제는 ‘솜씨’를 주제로 수몽(手夢): 손으로 꾸는 꿈과 희망’이라는 타이틀 아래 극영화, 다큐멘터리, 만화영화 등 15개국 2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영화는 ‘IIFF 공식초청‘, ’아리랑 Masters‘, ’솜씨 - Best of Fests‘, ’IIFF 단편‘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상영한다.

’IIFF 공식초청‘ 섹션에서는 인류문화유산을 통해 만나는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개막작인 ’6호실의 여인, 알리스‘부터 천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 일본 전통 식문화가 녹아든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다큐멘터리 ‘말더듬이 발라드’ 등의 작품이 스크린에 걸린다.

영화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무형유산을 음미할 수 있다.

‘아리랑 masters’ 섹션에는 초청 작품 중 인류무형유산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영화를 선별해 영화감독, 출연자, 작가와 함께 대화한다.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공간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대결을 그린 영화 ‘상의원’부터 고려시대 금속활자의 비밀을 밝히는 대여정을 담고 있는 ‘직지코드’ 등 총 5개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특히 이 섹션에서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해석을 들을 수 있어 무형유산을 보다 친근하게 향유할 수 있으며 9일 영화 ‘코코’ 상영 후에는 조승연 작가의 특별강연이 마련되어 있다.

행사 주제인 ‘솜씨’와 관련해 일본 장인을 담은 단편부터 유네스코 아태무형센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까지 소개하는 ‘솜씨-Best of Fests’ 섹션은 홍콩영화 ‘노의 정신’, ‘전설의 대장장이’, 키르기스스탄 영화 ‘에르 이야기’, ‘코뮤즈의 멜로디’, 카자흐스탄의 영화 ‘나무염소의 춤’, ‘커스테 천 그림 이야기’ 등이 상영된다.

마지막 ‘IIFF 단편’ 섹션에서는 짧지만 다양한 무형유산을 즐길 수 있는 섹션으로 싱가포르 헤리티지 단편영화제의 작품을 초청했다.

싱가포르 무형유산이 사회 속에서 그리고 가족 안에서 어떻게 전승되는지 살펴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유산원이 소장하고 있는 무형문화재 기록영상 아카이브가 야간에 특별 상영된다.

1960년대 국립영화제작소에서 제작한 무형문화제 기록영화를 통해 무형유산의 기록의 가치를 높이고, 가을밤 운치를 더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영화축제를 찾은 관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영화제의 흥을 더한다.

4일 개막식에서는 영화배우이자 국악인 오정해의 공연과 무형유산 장인들의 솜씨를 담은 영상극이 준비되어 있다.

또 9월 7일과 8일에는 높이 뜬 달 아래 ‘강강술래’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덧붙여 9월 8일 오후 2시부터는 ‘피리 정악 및 대취타 보존회 공개행사’가 전동성당에서 유산원까지 이어진다.

유산원 관계자는 “무형유산 향유의 새로운 유형을 열어가고 있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무형유산 영화제이자 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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