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바른미래 대표 출마
내달 2일 전대 성적표 주목
이용호 교섭단체 합류 고민
평화당 예결위간사 등 요청

2018년 정기국회 개회가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주요 정당의 지도 체제가 거의 갖춰지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고 말할 정도로, 과거 대표급 정치인들이 요즘 다시 대표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비대위원장 그리고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당권 후보 등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 정치권의 관심은 도내 지역구 의원 2명에게 집중된다.

9.2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운천 의원(전주을)의 성적표와 민주평화당의 국회 교섭단체 구성 여부를 좌우할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의 교섭단체 참여 여부다.

▲정운천, 바른미래당 차기 당권 잡나?바른미래당의 차기 대표, 최고위원 등을 선출하는 9.2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 후보들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당권에 도전하는 하태경, 정운천, 김영환, 손학규, 이준석, 권은희(기호순) 등 6명의 후보는 29일 당원들을 상대로 투표 독려 및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은 6명의 후보 중 최고 득표자를 대표로, 2~4위는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하지만 4위 안에 여성이 들어가지 못하면 4위는 여성 후보가 차지하게 된다.

당은 지난 28, 29일 당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투표를 실시했고 30, 31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내달 2일 오전 11시까지는 온라인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ARS 조사가 이뤄진다.

전당대회 경선은 권리당원 50%+일반당원25%+일반국민여론조사25%로 치러진다.

바른미래당 지도부 경선은 손학규 대세론과 손학규 불가론 그리고 안철수 전 의원의 지원 이른바 안심(安心) 등 복잡한 변수가 얽혀있는 분위기다.

전북의 관심은 기호 2번 정운천 후보에게 집중된다.

정 후보는 지난 2016년, 지역감정 타파를 내세우며 전주에서 보수정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도전과 열정의 정치인으로 불린다.

또 성실하고 열성적인 의정활동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9.2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경선 기간 중에도 국회 예결위에 참석해 “전당대회만큼이나 국민의 민생이 중요하다”면서 “예결위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및 예산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혀, 국민적 호감을 얻고 있다.

정 의원의 숙원인 대표 당선이 이번에 이뤄질 지 주목된다.

한편 손학규 후보는 이번 경선과 관련해 “중도개혁정당으로 야당 체제를 개선하고 바른미래당을 화합시켜 우리나라 정치를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당대회에 대세론은 없고 손학규  불가론은 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이용호의 최종 결정은?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선됐던 이용호 의원은,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갈라질 때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았다.

정가 일각에선 이 의원이 민주당으로 가기 위해 무소속으로 남았다는 말도 많았고 특정 당 입당 시점을 놓쳤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 와중에 최근 들어 이 의원의 결정이 임박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국회 교섭단체에 합류하느냐 아니면 현재처럼 무소속으로 남느냐의 선택 중에서다.

지난 4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국회 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을 구성했다.

평화당 14명, 정의당 6명의 국회의원으로 교섭단체 요건인 20명을 채웠다.

그러나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갑작스런 타계로 교섭단체 요건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현재 국회의원 19명으로, 평화와정의의 모임은 이 의원의 합류를 요청하고 있다.

실제로 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포함한 당 관계자들은 국회 무소속 의원인 이용호, 손금주 의원을 상대로 이달 말까지는 합류해 달라고 강력히 청하고 있다.

이들에게 예결위 간사 직도 제의했다.

하지만 이 중 손 의원은 합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고 결국 이용호 의원의 결정이 관건이다.

이 의원은 29일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말해 향후 2~3일간 평화당 관계자들의 합류 요청 강도가 변수로 보인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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