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집총간 500여권 저본, 국내 최초
영인 수록 사군자-시 소재별 편집 구성

서예나 화제 자료를 집대성한 한국한시보감이 출간됐다.

민족문화추진위에서 발행한 500여권의 한국문집총간을 저본으로 한 이번 책은 국내 최초로 사군자를 비롯한 시 소재별로 편집해 화제용으로도 충분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1980년부터 본격 서예에 입문한 편저자 김홍광은 기존 시판되고 있는 한시책이 저본이 분명하지 않아 믿음이 부족하고, 각종 서예공모전에서 야기되는 오탈자 시비를 불식시킬 수 있는 책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왔다.

또 사군자 화제 등을 위해 매화나 국화 등 시 소재별 한시 책의 필요성과 함께 기존 한시 책은 옥편을 활용해야 해석이 가능해 초보자들에게 어려움이 제기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이런 불편함을 없애고자 노력했으며, 국내 최초로 한시마다 권위 있는 영인을 달아 오탈자 걱정을 하지 않도록 했다.

또 사군자를 비롯해 소재별로 편집했으며, 한자마다 독음이 있어 옥편 없이도 해독이 가능토록 했다.

여기에 친절한 주해와 대의가 있어 이해하는 데 더욱 편리한 장점도 있다.

책은 1권 매화, 2권 국화, 3권 대나무, 4권 소나무, 5권 연 등 총5권으로 구성됐다.

매화편의 경우 중국 송나라 임포의 시구를 볼 수 있으며, 국화편에는 중국 동진 시인 도연명의 ‘음주’를 만날 수 있다.

대나무편에는 중국 동진 왕휘지와 소동파의 대나무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소나무편엔 중국 남북조 시대 양나라 도홍경의 ‘남사’, ‘은일열전하’가 실려 있다.

연편에는 중국 북송 주돈의 ‘국화는 은일한 꽃이고 모란은 부귀의 꽃이며, 연꽃은 군자다운 꽃이다’고 하는 글이 수록됐다.

편저자 김홍광은 “지난 10년 동안 준비한 자료를 정리해 사군자를 비롯한 시 소재별로 2016년부터 올해까지 5권을 출간하게 됐다”며 “이번 책의 특징 중 하나는 민족문화추진위에서 발행한 500여권의 한국문집총간을 저본으로 해 한시마다 영인을 수록해 오탈자 걱정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다.

서예를 비롯한 한시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62년 전주사범대를 졸업하고 전주대 전신인 전주영생대 한문교육과와 전북대 교육대학원 석사를 취득했다.

1962년 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전주동중 교감, 계북중 교장으로 재직 후 지난 2004년 정년퇴임했다.

취미는 서예로 틈틈이 서예공부를 하다 1980년대부터 본격 입문했다.

전북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고, ‘한시로 스승삼고 묵향으로 벗을 삼아’, ‘중국한시진보’, ‘한국한시진보’ 등의 저서가 있다.

2004년부터 서예한문공부방인 노송서원에서 서예와 한문연찬을 하고 있으며 현재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 노인지도자대학 학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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