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음악협회 세번째 심포지엄
"지자체 투자-콘텐츠 확보 필요"

전북음악협회의 세 번째 심포지엄이 지난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에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22일 열릴 전북 창작음악대전과 11월 합창대전을 앞두고 소통과 화합 속에서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마련됐다.

토론회는 전북예총 선기현 회장의 ‘전북 예술적 배경’, 원광대 이창녕 교수의 ‘지역예술의 활성화 방안을 위한 전북예술문화의 발전방향’, 한국합창총연합회 박종의 고문의 ‘전북의 음악문화 발전방향’ 등의 발제가 이뤄졌다.

선기현 회장은 과거 찬란한 예술문화유산의 배경에도 불구하고 예향 전북의 명성이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을 진단했다.

그 이유로 예술에 전념할 수 없는 생활 여건, 예술교육기관의 부재, 예술가의 프로근성 부족, 예술을 대하는 사람들의 편협한 시각 등을 꼽았다.

선기현 회장은 “과거 전북은 백제에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예술활동이 진행됐다”며 “이 찬란한 문화유산에 예향전북이란 푸른 깃발을 꽂을 때가 됐다. 그 푸른 기를 지켜야 할 예비예술인들을 위해서라도 예술의 부진함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녕 교수는 “지역사회에서 예술문화를 전략적으로 활용했을 때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지역의 기본 인프라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며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 지 찾고, 예술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부가가치 재창출 방법, 지자체와 예술단체, 시민의 삼위일체, 문화소비층 증대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의 고문은 “지속가능한 전북음악발전을 위해선 지자체와 기업인, 음악인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와 음악문화 계획, 콘텐츠 확보, 자기 희생적인 인적 인프라 복원 등이 급선무다”며 “여기에 기성세대와 후손들에 대한 예술문화교육과 더불어 과거 힘들어도 음악활동을 지속했던 것을 끊임없이 이어가 후손들에게 높은 행복지수를 물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전북대 이은희 교수는 “예술인으로 살기 위해선 예술의 정신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초심을 잃을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내재된 예술적 열정을 되찾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과거 예향의 도시가 현재 모습이 된 것에 대한 우리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 견제가 아닌 음악인들의 소통을 통해 공존하면서 음악적 파워를 만들어내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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