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연극-무용-음악
14개작품 선봬··· 지난해
홍보-공연 장소 문제해소
제작기간 촉박 목소리도

지난해 전북무대공연작품 페스티벌이 전북공연예술 페스타란 이름으로 새롭게 변경한 채 2일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 지난해와 비슷한 형태로 진행됐으며, 국악, 연극, 무용, 음악 등 총 4개 분야 14개 작품이 지난 달 25일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선을 보였다.

이번 무대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하는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을 한 데 모아 소리전당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형태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당초엔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을 받은 예술단체들은 각각의 장소와 시간대를 택해 개별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러던 것을 작년부터 장소와 시간을 한 데 모아 열 흘 동안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했다.

한 장소에서 동시다발로 작품을 올리면 각 장르별 우수작품을 한 번에 관람할 수 있고 작품별 비교도 가능해 개병공연보다 통합형식이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감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 처음 시도하다보니 여기 저기서 문제점이 지적됐다.

페스티벌 주체가 실종됐고, 홍보도 부족했다.

동시다발로 진행하다보니 공연장 선정부터 공연 시간 배분, 무대 마련 등 여러 시행착오도 겪었다.

올해의 경우 모든 문제점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작년의 시행착오를 어느 정도 해소하려는 노력이 보여 일정 부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연에 참여한 단체들 역시 재단의 홍보 지원에 도움이 됐음에 입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페스티벌이기보단 자신들의 개인 공연이란 인식이 강했고, 관객 역시 페스티벌 참가보단 개별 공연의 관람만을 위한 참여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문제는 페스티벌의 주체와 밀접한 관계로 참여단체나 관객은 페스티벌보다는 자신들이 개별 공연이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보여줬다.

페스티벌 형식을 갖추기 위해선 좀 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야 하는 등 심사숙고의 필요성이 올해도 제기된 것이다.

올해는 공연 장소보단 공연 시간대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엔 공연 장소의 경우 무대 준비와 리허설 부족이 가장 큰 불만으로 제기됐지만 올해부터는 1일 준비, 1일 공연이란 전제 아래 공연장별 작품수를 적절히 안배했다.

하지만 8월에 집중된 공연 시간은 다소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창작작품을 무대에 올린 공연단체를 중심으로 이같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올해 초 사업이 선정되고 6개월이 채 안되는 시점에 온전한 무대를 만들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공통된 이야기다.

이들은 “무대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제작기간이 짧은 게 아쉽다.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한 데 모아서 공연을 하니 격이 올라간 느낌도 있지만 발표시점이 너무 촉박한 것은 사실이다”며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11월경에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태풍과 무더위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도 분명 불편한 점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페스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4개 출품 작품 중 우수작품 2개를 선정해 추가공연에 대한 지원이 이어진다.

금액은 총 5,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00만원이 증액된 규모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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