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사-단체장 비상 상황
성과따라 여권 지지율 좌우
총선까지 영향 정치권 총력

2018년 정기국회가 3일 개회돼 100일간의 정기국회 일정에 들어간다.

여야 정당들이 정기국회 주요 일정에 합의함에 따라 예산안 처리 및 인사청문회 그리고 국정감사 등 전북과 관련된 현안들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된다.

전북도는 이미 정기국회에 대비해 비상 상황에 들어갔다.

올 정기국회에서 전북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도청과 도내 각 기초단체 수장 및 고위 공무원들도 국회를 찾아 지역 현안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이 올해 정기국회를 맞이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경제 위기 타개책을 포함해 현안이 산적해 있어서다.

특히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및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경제 위기 해소책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핵심이다.

군산발 경제 위기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가 총출동했음에도 불구,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 7조원대 확보를 목표로 하는 내년도 국가예산 역시 정부안은 전북도의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국회 차원에서 상임위 및 국정감사를 통해 증액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북도와 기초단체들이 지역구 의원들에게 핵심 사안에 대한 정보를 꼼꼼하게 전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국회 예결위에는 민주평화당 조배숙, 바른미래당 정운천 등 지역구 의원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들 외에도 민주당 이수혁 의원, 박용진 의원 등 범전북 출신 예결위원들의 활약상도 주목된다.

만일 올해 정기국회에서 전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전북은 여권의 핵심 지지층이다.

문재인 대통령 탄생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승리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여권에 대한 지지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

이 경우 2년도 남지 않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어느 정당도 자신할 수 없다.

집권 민주당은 지금까지 높은 정당 지지율을 유지해 왔지만 앞으로는 자신하기 어려워진다.

전북의 중심정당인 민주평화당도 현재의 낮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선 이번 국회가 중요하다.

이처럼 올 정기국회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전북 정치권 역시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민주당 안호영 전북도당위원장(완주진안무주장수)은 정기국회 일정과 관련, “집권 민주당이 현안 처리 및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김제부안)도 “이번 정기국회가 중요한 만큼 전북 발전을 위해 여야 구분 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강하게 추진되고 있는 선거구제 개편 역시 정기국회의 주요 관심사안이다.

선거구제가 어떻게 개편되느냐에 따라 전북의 현 정치 구조가 한 순간에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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