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연평도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파시(波市) 중 하나였던 위도 파시에 대해 재조명하고 그 재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전북연구원이 이슈브리핑을 통해 제기된 내용으로, 우리나라 대표 파시인 위도파시의 재현과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시’는 특정 어획물을 어획하는 어장에서 어선과 상선사이에 어획물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곳을 말한다.

크게는 어장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육상 근거지에서 어업자와 어부를 고객으로 한 각종 상행위가 이루어지는 곳도 파시라고 한다.

파시는 세종실록지리지에 최초로 등장하면서 신증동국여지승람, 숙종 등에 기록되어 있고, 해상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으로 일시적 취락 형성과 이동성을 지니고 있다.

위도파시는 흑산도 파시, 연평도 파시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파시로 조선전기부터 1970년대 초까지 형성된 해상어업시장이었다.

위도파시가 서해안 지역 대표 파시임에도 불구, 역사적 가치의 복원과 재현, 어업문화의 재조명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타 지역의 연평도파시와 흑산도파시는 파시어장 등을 복원하고 파시골목의 문화자원화를 통해 파시의 가치 재해석 작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특히 연평도에서는 남북수산교류를 위해 공동해상파시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는 등 파시의 복원과 재현, 자원화 등에 나서고 있다.

위도는 변산반도에서 서쪽으로 15㎞ 떨어져 있는 섬으로 5개의 유인도와 10여개의 무인도로 구성돼 전북에서 가장 큰 섬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과거부터 섬 주변으로 많은 어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다양한 수산물과 어획물이 섬 일대에 넘쳐 났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거대 수산물 시장, 파시가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흑산도, 연평도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파시가 형성될 수밖에 없었던 천혜 자연적 지리가 가져다준 이점.

이는 지금도 가지고 있는 것이고, 문화자원화의 가치를 지고 있는 것이다.

전발연이 제시한 파시 외에도 가칭 ‘서해파시해양문화권’을 설정해 서해안 해양관광루트 조성하고 남북한 수산협력을 위한 ‘서해남북해상파시’를 만들자는 주장, 아울러 전북․인천․전남․충남․제주 등 서해 5도가 공동으로 ‘서해황금어장 복원 사업’을 벌여나가자는 제안 등은 논의해볼 가치가 높은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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