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이 깃든 무성서원의 사계를 만나다
선비정신이 깃든 무성서원의 사계를 만나다
  • 박은
  • 승인 2018.09.03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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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전주박물관 30일까지
사진전개최··· 이흥재사진가
최치원-정극인 등 역사 간직
소박하고 경건한 자태 담아

전북 정읍시와 국립전주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사진전 ‘무성서원에서 선비정신을 묻다’가 4일부터 개최한다전북 정읍시와 국립전주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사진전 ‘무성서원에서 선비정신을 묻다’가 4일부터 개최한다.

오는 30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시민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시간을 기억하는 공간, 정읍 무성서원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바라볼 수 있다.

향교(鄕校)와 서원(書院)은 조선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이다.

그 가운데서도 서원은 지역 학문의 중심지이자 선비문화의 산실이었다.

특히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로 중국과 신라에 이름을 날린 최치원을 기리는 무성서원은 정극인, 신잠, 송세림 등 선비들을 배향하고 멀리는 신라부터 구한말에 이르는 여러 인물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이다.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공간의 사계절을 프레임에 담아낸 이흥재 사진가는 선비의 멋과 풍류, 그리고 실천하는 삶의 모습을 면면히 보여준다.

작품 ‘비오는 날의 무성서원 풍경’은 안개 낀 산을 배경으로 소박하지만 경건한 서원의 자태를 드러낸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격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학문과 덕성을 키우며 대의를 위해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불굴의 정신을 지닌 ‘선비정신’의 의미를 담았다.

흡사 점묘화법으로 그려낸 서양화를 보는 듯한 ‘눈 내리는 겨울날’은 겨울의 풍경을 거칠고 율동적으로 묘사한다.

선비가 어렵고 춥더라도 반듯하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를 말하고자 했다.

아름다운 봄을 찬미하는 작품 ‘상춘 곡 길 풍경’은 올 봄 찍은 사진으로 무릉도원을 걷는 느낌을 자아낸다.

또 ‘무성서원의 야경’은 돌아가신 분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써 신성하고 엄숙한 이미지를 포착한다.

공간으로써 사당의 역할을 표현한다.

이밖에 ‘경주최씨 후손들의 시조 최치원 참배 모습’, ‘무성서원에 배향된 최치원의 영정’ ,‘무성서원에서 전통교육을 체험하는 학생들의 모습’ 등 무성서원의 면면을 살펴 볼 수 있는 10여 점의 다채로운 사진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흥배 작가는 “선비정신이 깃든 무성서원을 이 시대 언어로 이 시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며 “현재까지 이어온 풍류정신을 글이 아닌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해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무성서원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주박물관은 특성화 사업으로 ‘조선 선비문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비문화와 관련된 조사·연구·자료수집·전시 등을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진전도 이러한 연계선상에서 무성서원의 풍경을 통해 옛 선비들의 정신을 살펴보고자 마련했다.

천진기 박물관장은 “2022년까지 한국의 선비문화로 박물관 특성화를 진행하는데 이게 그 첫 걸음이다”며 “전시에 수록된 사진들은 모두 전주 한지를 이용해 인화됐다.

전통 종이 위에 펼쳐진 풍경화와 함께 우리 옛 선비들의 깊은 풍류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무더위도 꺾이고, 장마와 태풍도 무사히 넘긴 만큼 앞으로 전주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민, 시민들에게 박물관을 통째로 내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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