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에서 새로운 합자사와 손을 잡고 중국 상용차 사업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구축한다.

현대자동차㈜는 3일(월)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사천성 대표 국유기업인 『사천성에너지투자그룹 (四川省能源投资集团)』과 '전략합작협의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은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담당 고문, 한성권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 등 현대차 관계자 및 인리(尹力) 사천성(四川省) 성장, 우쉬(吴旭) 자양시(資陽市) 시장, 왕청(王誠) 사천성에너지투자그룹(이하 천능투 川能投) 총경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천능투 왕청 총경리 일행은 4일에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방문해 문정훈 공장장과 상용차 사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번 전략합작협의서 체결을 통해 현대차는 천능투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 중국 상용차 생산·판매법인인 사천현대를 중국 대표 상용차 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천능투가 기존 사천현대 합작사인 남준기차의 지분(50%)을 인수하고, 현대차와 함께 증자에 참여해 사천현대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새로운 합자사인 천능투는 사천성 에너지 인프라 건설 및 에너지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천성 대표 국유기업이다.

배터리,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있어 사천현대와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와 천능투는 양사가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상용차 연구개발, 생산, 판매는 물론 서비스, 물류, 신에너지차 등 전 부문에 걸쳐 다각적으로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전략합작협의서 체결식에서 인리 사천성 성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천성과 현대차가 좀더 긴밀한 협력관계를 추진하는데 사천현대 합작프로젝트가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사천성의 자동차산업이 현대차그룹과 함께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영흥 현대차그룹 고문은 “이번 전략합작협의를 통해 현대차는 사천현대 경쟁력을 강화,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부대개발 사업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권 현대차 사장도 “현대차와 사천성에너지투자그룹의 이번 전략합작협의서 체결식은 사천현대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사천성 에너지투자그룹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사천현대를 사천성 우수기업과의 대표적인 합작 성공사례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천능투와의 합자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사천현대의 ▲상품 경쟁력 ▲생산 효율성 ▲판매 역량을 높이는데 전력을 기울여 중국 상용차 업계의 주목을 받는 상용차 메이커로 새롭게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철저한 시장 및 상품 분석을 통해 중장기 상품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중국 현지의 자체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중국시장을 위한 매력적인 상용차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 브랜드 3개 차종, 자주 브랜드인 치도 브랜드 3개 차종 등 총 6개의 라인업을 갖춘 사천현대는 2022년까지 신차 및 후속차 총 5개 차종을 개발, 중국 상용차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내년 트럭 전기차를 투입해, 중국 신에너지 상용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동남아시아, 아중동 등 중국외 지역으로의 수출도 추진한다.

중국전략형 모델인 창호(엑시언트급), 성투(마이티급)를 올해 소량 수출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생산공장 가동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완주=박태요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