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은작가 4번째 개인전
'보통의 풍경' 오늘부터 전시

‘불안’이라는 감정은 극복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삶과 함께하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이런 불안은 우리에게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보통의 일상들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송지은 작가의 개인전 ‘보통의 풍경 : moments’는 일상에서 타자와 끊임없이 관계하며 살아가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불안을 표현한다.

송 작가는 이전 작품들에서는 꽃(이상)을 부둥켜안고 있는 어린아이의 몸짓으로 불안을 드러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성장한, 불안함을 숨기고 관조하는 자세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서 있는 본인의 모습을 나타낸다.

화폭 속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함께 있지만 소통하지 않고, 연결되어 있는 듯 보이지만 감정 전달이 어려워 보인다.

관계에 대한 갈망과 욕구가 고스란히 드러나지만 결국 주변을 맴돌며 어색하고 당황스러워 보인다.

화면 속 인물들이 등장하고 어떤 사건이 일어나 관계가 발생하는 상황이 우리가 사는 세상 속 관계의 연속일 것이다.

작가는 타인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물리적, 사회적 조건들이 긍정적으로 이해되고, 작품을 통한 객관적 상황과 사건들의 조건을 통해 주관적 지표를 찾고자 한다.

또 전시를 통해 일상 속에서 놓쳐버린 작지만 빛나는 순간들을 한 발 물러선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작품 속 공간은 실제 존재하는 공간이지만 작가의 기억 속 복잡한 감정들로 왜곡된 풍경이기도 하다”며 “공간을 채우는 찰나의 하늘빛과 꽃들은 일상에서 도드라지는 순간을 재현하고, 인물들의 관계에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생겨나 보는 이들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송지은 작가의 4번째 개인전 ‘보통의 풍경 : moments’는 5일부터 1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된다.

송 작가는 홍익대 판화과 및 동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했으며 브리즈 아트페어, 세종문화회관 전북판화가협회전, ‘판화의 봄’ 전 등 다수의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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