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연설, 협치강조
적폐청산 중단은 어불성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나라다운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한 동안 견뎌내야 할 고통스러운 전환기를 지나야 하며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개혁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전환기를 헤쳐 나갈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 협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표연설에서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공동체를 사랑하는 연대의 정신으로 진정한 협치, 사회적 대화를 성공시켜야 한다”면서 향후 20년, 해결해야 할 과제를 다섯 가지로 잡았다.

이 대표는 이들 과제에 대해 △국민의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며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새로운 경제적 번영을 누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노력 △지난 백 년 동안의 굴곡진 현대화 과정에서 쌓인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고 불공정한 사회질서를 바로 잡는 일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과 삶의 공간으로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균형발전, 자치분권 △한반도 분단시대를 마감하고 평화번영의 한반도, 한반도 평화경제시대를 여는 과제 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 중에서도 핵심은 역시 경제라면서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려면 우리 현실에 맞는 독창적인 복지, 노동모델과 혁신성장모델을 함께 창출해내야만 한다”면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로 이루어진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 성장 모델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돼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적폐청산에 대해 이 대표는 “적폐청산과 불공정 해소는 촛불과 국민의 명령인 동시에 선진국 진입을 위한 필수적인 관문”이라며 “경제를 위해 적폐청산을 적당히 하자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정경유착, 부정부패, 권력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반드시 설치하고 국민권익위원회를 반부패, 청렴업무의 중심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 현안에 대해 이 대표는 “앞으로 5당 대표 회동이 정례화 된다면 국회는 국민을 위해 더 봉사하고, 더 큰 희망을 드리게 될 것”이라며 “선거법을 포함한 정치개혁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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