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수 104.04 전년比 1.2%↑
농축수산물 전년比 7.3% 상승
국제유가 상승 물가상승 압박

경기 침체에 기상여건까지 악화되면서 소비자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데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 역시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8년 8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04로 1년 전보다 1.2% 상승했다.

지난해 2.0%를 기록했던 9월 이후 10개월째 1%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를 품목성질별로 살펴보면, 우선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보다 4.1%, 전달보다는 7.3%나 상승했다.

폭염과 폭우 등의 여파로 농산물 출하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1년 전보다 수박(38.2%), 고춧가루(45.8%), 사과(19.0%) 등이 급등했으며, 가중치가 가장 낮지만 수산물 중 오징어(33.3%)가 여전히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상승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달걀(-22.9%)이나 돼지고기(-3.8%) 등 축산물은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자치하는 비중이 작지만 식탁·외식물가와 직결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체감물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마디로 10개월 연속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농축수산물가가 1년 전보다 크게 오름에 따라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률은 이보다 더 크다는 의미다.

공업제품(2.5%)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휘발유와 경유가 1년 전보다 각각 11.6%, 14.1% 오르는 등 석유류가 12.5%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더욱 압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소비자물가지수의 가중치가 가장 큰 서비스는 전체적으로 0.7%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있어 농수축산물 수요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밥상물가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외식물가 역시 오를 게 불 보듯 뻔한 만큼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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