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재정 혁신을 위해 애쓰고 있는 남원시청 예산동아리‘온새미로’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결실을 맺기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민선 지방자치 시대가 막을 올린 지 23년째를 맞아 효율적인 지방재정 운영 방안을 모색하던 중‘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의 남원을 설계해보자’는 취지에서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지방재정 23년사 책자를 발간하기로 했다.

올해는 민선 7기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에 예산동아리는 지난 23년간 남원시 예산규모와 주요사업 및 성과 등을 살펴보며, 재정 운영현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분석해 남원시 미래 재정을 더욱 탄탄하게 설계하는데 토대를 마련하고자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여 현재까지 약 70%정도 진행된 상태로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책자 발간 과정 중 동아리 회원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부분은 자료 수집으로, 책자의 기본 토대가 되는 가장 중요한 작업이었다.

남원시는 청사면적이 적어 창고(문서고)를 여러 번 옮겨 예산서가 분실되고 먼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하지만, 동아리 회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자료 수집을 위해 발로 뛰기 시작하였다.

수기로 작성한 예산서와 주요 업무보고 자료를 수집한 것을 시작으로 타지역(서울, 전주 등)으로 전출한 선배 공무원을 만나 업무 추진시 애로사항과 해결 과정 등을 청취했다.

이후 수집된 예산서와 자료들을 모아놓고 분석에 들어갔다.

1980년 예산서는 손 글씨와 타자기로 작성한 품목별예산서로 현재의 사업별 예산서에 익숙한 예산동아리 회원들은 예산서를 보는 작업부터 어려움을 느꼈다.

특히, 산출기초가 매우 꼼꼼히 적혀 있는 예산서 덕분에 얼마되지 않아 당시 예산 상황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자료로 볼 수 없는 부분은 퇴직한 선배공무원들을 초청해 각종 사업에 대한 애로사항과 에피소드를 들으며 책자 발간을 위해 열정을 쏟아왔으며, 2018년 말 발간될 예정이다.

예산동아리 회원들은 “발간에 앞서 과거 아쉬웠던 점은 배움의 기회로 삼아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잘된 점은 더욱 거듭날 수 있도록 남원시 재정운영의 기초자료 및 길잡이로 널리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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