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해리’가 발간된다.

1988년 ‘동트는 새벽’을 발표한 이후 열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소설 집필을 위해 현장에 뛰어드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불의한 인간들이 만들어 낸 부정의 카르텔을 포착하고 맞서 나가는 약한 자들의 투쟁을 담고 있다.

소설은 선이라고 믿었던 사실의 이면에 악의 진실이 있음을 표현한다.

선하다고 믿는 곳에 벌어지는 비리와 부패, 욕망이 낱낱이 드러나며, 부정한 형태가 지속되도록 방치하는 뿌리 깊은 악의 거미줄을 추적한다.

작가는 선의를 위협하는 부정의 동업자들이 얼마나 우리들 가까이에서 안개처럼 스며들어 스크럼을 짜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거대한 악의 세력 앞에서 진정 우리에게 남은 희망이란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만듦과 동시에, 그 희망을 일궈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뜨겁게 던지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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