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벼에 주로 발생해 피해를 입히는 벼멸구, 흰등멸구, 애멸구 등 멸구류 3종을 현장에서 간편하고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6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 따르면 벼멸구, 흰등멸구, 애멸구 등 벼 멸구류 3종이 날아드는 시기와 규모를 예찰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공중포충망 등 트랩조사를 실시한다.

이 멸구류들은 어른벌레의 몸 크기가 5mm 미만으로 작아 눈으로 구별이 어렵고 다른 유사 멸구류와 섞여 있으면 정확하게 판별하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이 든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특정 유전자 영역 증폭기술 가운데 하나인 LAMP 기법을 이용한 것으로 멸구류 고유의 DNA 염기서열을 증폭시킨 뒤 나타나는 색 변화를 통해 벼 멸구류 3종을 구별하는 방법이다.

이 판별 기술은 멸구류 예찰을 담당하는 각 도농업기술원 및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멸구류의 유입 시기, 유입량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해 앞으로의 예측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서보윤 연구사는 “이번 기술 개발로 예찰 인력이 부족한 현장에서 다량의 샘플 조사를 단기간에 진행할 수 있게 돼 벼 멸구류 3종이 날아드는 시기와 규모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종 판별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해충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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