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4년간 교통사고 3,348건
131명 숨져··· 올 3,128건 적발

최근 뮤지컬 배우 박해미씨 남편 황민씨가 음주운전으로 동승했던 뮤지컬단원 3명이 숨지는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지난 4년 동안 음주운전으로 13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경찰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 2014년 887건을 시작으로 2015년 929건, 2016년 760건, 지난해 772건등 4년 동안 3348건의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같은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4년 28명, 2015년 39명, 2016년 38명, 2017년 26명으로 나타나 해마다 30여명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같이 음주운전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권과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중범죄라 할 수 있다.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2014년 8494건, 2015년 8222건, 2016년 7790건, 2017년 7270건, 올해도 6월까지 3128건이 적발돼 단속을 피한 운전자까지 합하면 매년 1만명이 훨씬 넘는 도민들이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는 2014년 이후 음주운전 적발자가 92만여명에 달하며,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000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후 음주운전 적발자는 총 92만6674명으로 매년 소폭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연간 20만명 넘는 인원이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고 있다.

이에 음주운전 사고 역시 2014년 이후 총 8만7728건이 발생, 사망자만 2095명에 달하며, 부상자는 15만34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고를 지방청별로 분석한 결과 경기남부가 1만62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서울(1만2488건), 충남(5831건), 경북(5780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정 의원은 “음주운전은 나와 내 가족은 물론 타인의 삶을 한 순간에 앗아가는 최악의 범죄행위로서 경찰에 접수되지 않은 사고까지 포함한다면 더 많은 음주운전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막심한 만큼, 엄중한 처벌강화는 물론이고 술을 마시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는 문화가 우리사회에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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