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0개교 전북 17개교
납품 조각케이크 원인 의심
도교육청 단축수업-급식중단
집중살균소독 모니터링 강화

식중독 증세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전북도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이 다수 발생하면서 대책마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식중독 의심이 최초 발생한 곳은 지난 5일 익산과 완주의 한 중학교와 장수 C초등학교로 확인됐다.

익산 A중학교는 42명, 완주 B중학교는 23명, 장수 C초등학교는 14명이 각각 나왔다.

이들은 설사와 메스꺼움, 복통과 함께 열이 동반됐으며 현재 통원 및 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일에는 익산 A중학교는 12명, 완주 B중학교는 125명, 장수 C초등학교는 14명이 추가로 발생했고, 전주 D초등학교에도 53명의 식중독 의심환자가 나왔다.

6일 오후 5시 현재 도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환자는 8개 교, 293명으로 파악됐지만 이날 늦은 오후에 무주 E초등학교와 익산 F초등학교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해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식중독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은 국내 대기업 계열사에서 만든 조각케이크가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식중독 의심 학생 모두 이 케이크를 먹고 동일한 증상이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이 조각케이크가 납품된 학교는 전국적으로 120개교에 달하고 전북은 17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케이크를 섭취한 후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은 전국적으로 700여명, 전북은 300명에 가까운 학생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 케이크는 도내 해당 학교 17개 학교에 3일과 4일 그리고 5일 중식으로 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북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 케이크가 제공돼 식중독 의심환자는 더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식중독 의심 환자는 전북 뿐 아니라 부산, 경북, 대구, 경기, 경남 등 전국적으로 골고픈 분포를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는 4일부터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나오면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고, 경남에는 4개 고등학교에서, 창원과 진주, 통영 역시 고등학교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경북도 초등학교 뿐 아니라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의심환자가 나왔고, 대구도 식중독 의심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다수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은 6일부터 단축수업 및 음용수 지참을 지도한 채 급식을 중단했으며, 관계기관과 식중독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환자가 발생한 학교에 대해서는 집중 살균소독을 통해 2차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또 해당학교에 공문을 통해 해당제품에 대한 주의를 내렸고, 추가 발생학교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 공문을 통해 개인위생 관리와 식재료 세척, 소독 철저 등을 당부하고 있다”며 “식중독 의심 추가학교와 학생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반을 운영해 안전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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