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부안 줄포생태공원서
3연속 개최 바둑메카 입지 다져

세계 바둑인들의 대축제, 제13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9월 8일부터 14일까지 부안군 줄포만갯벌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창설 13주년을 맞는 올해는 전 세계 60개국 대표선수들이 참가하며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16개국, 유럽 31개국, 미주 11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대표선수로는 정찬호가 출전한다.

정찬호는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이틀 동안 서울 용산의 서울문화사 강당에서 개최된 ‘제13회 국무총리배 한국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정찬호 선수가 백현우 선수에게 280수 흑6집반 승리를 거두며 한국대표 출전권을 최종 획득했다.

대회 개최지인 부안군 줄포면은 우리나라 현대바둑의 대부로 꼽히는 조남철 9단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대회 장소인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바둑판을 모티브로 신축된 곳이다.

대회장 건물의 이름인 수담동 역시 바둑용어 '수담'을 본 따 지어졌다.

‘한국 바둑의 메카’, ‘한국 바둑의 뿌리’라는 문구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할 만큼 바둑 지원에 열성을 보이는 부안군은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를 유치하여 3년 연속 개최하여 바둑의 메카로 입지를 다졌다  국무총리배는 9월 9일 오후 6시 전야제 겸 개막식을 시작으로, 메인대회는 10~12일 3일간에 걸쳐서 스위스리그 방식 6라운드를 치러 우승자부터 최하위까지 전체 순위를 매기게 된다.

대회 기간 중 선수단이 입국하는 8일과 개막식이 열리는 9일에는 제17회 조남철국수배 전국학생대회가 개최되며 전북 동호인바둑대회도 함께 열린다.

이밖에도 아시아바둑연맹(Asian Go Federation) 총회가 열리며 특히, 대회 기간 동안 세계에서 온 대표선수들을 대상으로 한국여자바둑리그 부안 곰소소금팀 김효정 감독을 포함한 소속팀 프로기사들이 지도다면기를 펼친다.

또한 한국의 멋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개막식과 시상식에는 한국전통공연으로 한국을 찾아준 세계인을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며, 대회를 마친 13일에는 부안 누에타운, 내소사, 청자박물관 등 개최지 부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대한바둑협회에서 주최·주관하는 국무총리배는 국제바둑연맹에서 주최하는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1979년 창설)와 더불어 세계 유이의 바둑선수권대회이며 최대 참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06년 한국 바둑의 국제보급 및 바둑최강국으로서의 입지 강화를 목적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창설됐다.

국무총리배 역대 성적을 살펴보면 한국이 7회, 중국이 4회, 대만이 1회 우승하며 최다 우승국의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2014년 9회 대회에서 위태웅(현 프로 3단) 선수가 우승한 이후 3년 연속 중국에게 우승컵을 넘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제13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후원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라북도, 부안군이 재정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아시아바둑연맹이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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