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군산원예농협 위탁업체
최종 선정 '13일부터' 가동
휴식공간-쉼터조성 등 분주

대야농협이 운영을 포기해 위탁업체 선정에 나선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이달에 본격 오픈할 예정이다.

7일 군산시에 따르면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 위탁업체로 군산원예농협이 선정돼 이달 13일경부터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은 기존에 농산물판매홍보관으로 군산농협이 운영해 왔으나 지난 2015년에 연간 1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이유로 사업을 접었다.

이어 대야농협이 뛰어들어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이름을 바꾼 후 지난 2015년 9월 임시 개장한 후 이듬해 3월 4일 정식 오픈해 지금까지 운영해 왔다.

그동안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은 281개 농가에서 638개 품목의 농산물을 출하, 2016년에는 10만여명이 다녀가 19억원, 2017년에는 11만명이 방문해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대야농협은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에 이사회를 열어 적자누적이 크다는 이유로 사업 포기를 결정했으며,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군산시에 통보했다.

대야농협은 내부사정에 의한 문제와 매출대비 시설 투자비와 인건비 등을 감가상각 처리한 결과, 적자라는 결론을 내려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산시는 위탁업체 선정을 위해 공고에 들어갔으며, 결국 군산원예농협이 단독으로 신청, 선정돼 9월 1일부터 오는 2021년 8월 31일까지 3년간 위탁운영을 맡게 됐다.

군산원예농협은 현재 사업자등록 변경과 중앙코드 승인, 농가현황 파악과 품목입력 등을 위해 영업을 중지한 상태며, 오는 13일경에 문을 열 계획이다.

특히 군산원예농협은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컬푸드 직매장 앞마당에 바닥분수를 설치하고 벤치를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고, 주변에 넝쿨식물을 심어 근대역사지구 콘셉트에 맞는 모양새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옥상공간을 활용해 테라스를 만들어 이곳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한 잔의 차를 마실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로컬푸드 직매장 내부 동선도 스토리텔링화 시켜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합하도록 재배치하고, 이를 위해 대학생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의 관광객들이 군산을 방문하면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만 살 수 있는 관광 상품과 먹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원예농협이 단독으로 신청해 심의한 결과, 위탁운영 업체로 선정돼 9월 1일부터 허가를 내준 상태다”며 “빠르면 12일, 아니면 13일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잠시 동안 문을 닫아 농산물 출하 농가와 로컬푸드에 등록된 소비자들에게는 문자로 일시 영업정지를 통보하고, 입구에는 안내문을 부착했다”며 “원협이 다양한 마케팅 홍보계획과 운영계획을 갖고 있어 행정에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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