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작가, 갤러리 숨서
'청춘에 매:달리다' 전시

낙오되지 않기 위해 귀를 막고 앞만 보고 달리는 말(馬)을 형상화해 이 시대 청춘들의 불안과 우울의 양가적 감정들을 화폭에 담았다.

2014년부터 매해 도내 출신 신진작가를 발굴해 후원해주는 신진작가 후원전 ‘두근두근’전이 10일부터 21일까지 갤러리 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물질 작가의 ‘청춘에 매ː달리다’로 90년 말띠로 태어난 작가는 동시대 청년들의 모습 속 감정들을 파란 색채의 말(馬)로 표현한다.

태어나자마자 경쟁하고, 뒤쳐지면 무거운 관광마차를 끌다 죽는 비참한 삶을 살게 되는 말을 오늘날 명문대 진학만을 인생의 목표로 살아왔던 8,90년생의 삶에 투영해 그렸다.

작가는 “나는 우리들의 모습을 파란 말에 투영했다.파랑은 청춘의 파란 색이다. 청년기는 생명이 자유롭게 분출하는 역동적인 시기다”며 “그러나 개인의 삶의 무게는 무겁고 미래는 보장된 것 하나 없이 불확실하다. 그래서 파랑은 열정을 뜻하는 동시에 불안과 우울을 내포하고 있다. 파랗게 물든 말들은 삶의 언저리에 매달린 동시대 젊은이들의 초상이며 나의 자화상이다”고 설명한다.

‘잘 팔리는’ 인재가 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상품화하고, 근로시간 대비 낮은 임금과 그에 반해 높아만 지는 세율, 계속되는 부동산가격 상승 등으로 미래에 대해 커져가는 현재 청춘들의 불안감을 자기만의 색채로 드러낸다.

이물질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졸업 후, 동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한국섬유미술의 흐름 100人展’, ‘Mix&Match’, ‘제 37회 홍익섬유·패션조형전’등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서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다.

현재 ‘문화철도 959-아트플랫폼’에 소속되어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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