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선거캠프 중책맡아
"인선속도 부적절" 의견도
여론수렴 적임자 임명해야

민선 7기 익산시 비서실장에 김장수 전 익산시 직소민원계장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인선 속도 조절 여론이 비등해 지고 있다.

김장수 전 계장은 고등학교 동문 선배인 정헌율 익산시장의 정계 입문 당시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핵심 측근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익산시장 선거에서도 캠프 중책을 맡아, 정 시장 재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 전 계장은 강력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사실상 비서실장 내정 단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두고 김 전 계장이 정 시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복심인 만큼, 비서실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만 지역 정가와 캠프,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함께 김 전 계장의 비서실장 임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부 지역사회 인사 등은 선거법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서실장 임명을 강행할 경우 캠프 내 자중지란 등이 우려된다며, 정 시장에게 인선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당에 뿌리가 깊지 않은 김 전 계장이 과연 정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의 정무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궁금증을 낳고 있다.

또한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정 시장의 행정업무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다소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에 김 전 계장은 시의회, 지역 언론 등과도 폭 넓은 교류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김 전 계장이 비서실장에 임명되더라도 일정 조정, 민원 상담 등 제한적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 시장과 가까운 지역 인사는 “지금 상황에서 비서실장 인선으로 논란거리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모든 문제가 정리된 시점에 여론을 수렴, 적임자를 임명하는 것이 순리”라고 피력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참모라면 자신이 모시는 주군의 처지와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며 “지금은 비서실장 인선보다는 정 시장 개인 문제와 시정 안정에 주력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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