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오늘부터 특집전 개최
사자암-부안유천리 청자
가마 출토품등 200점 선봬

고려 개국 1100주년을 기념해 특집전시가 열린다.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관장 이병호)은 11일부터 12월 30일까지 특집전 ‘고려시대의 미륵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익산 미륵사지와 사자암, 부안 유천리 청자 가마 출토품 등 고려시대 유물 200여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특히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납석제 불상, 각종 고려청자와 중국 도자기, 진단구 등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작품들도 있어 기대를 모은다.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를 거치며 새롭고 다양한 역할을 요구 받고 수행했던 미륵사의 위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는 미륵사의 청자, 미륵사의 차(茶)도구, 미륵사 중흥과 사원의 모습, 미륵사 수입품, 사자암, 소망을 담은 지진구 등 다양한 소주제들로 나눠 미륵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특집전시장 안에는 청동제 보살 손, 금동제 허리띠 꾸미개, 청동 보살 머리 등 주요 전시품의 세밀한 장식과 무늬를 터치스크린과 UHD TV로 확대 감상 할 수 있으며, 디지털 돋보기를 설치해 전시품에 대한 궁금한 점들도 알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전시 기간 중에는 전시와 연계한 강좌들도 마련됐다.

오는 10월 11일에는 전북대 하태규 교수가 ‘고려시대의 전북과 익산’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10월 18일에는 ‘고려시대 미륵사의 변화와 불교사상’을 주제로 국립문화재연구소 한주성씨가 관객들을 만난다.

이를 통해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려시대의 미륵사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륵사지 유물전시관 이병호 관장은 “고려시대 민중의 삶 속에 뿌리내린 미륵사의 위상을 재조명함으로써 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삼국시대와는 다른 고려시대 미륵사의 친근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유물 전시관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고려시대 미륵사의 변화상을 한 눈에 감상하고 문화유산 속에 담긴 지혜와 역사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고려시대의 미륵사’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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