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변화에 따른 온도차이로 가축들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질병관리에 주의가 요망된다.

10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 따르면 연구 결과 젖소의 여름철 탈수 관련 혈액 수치는 눈에 띄게 높았으며 대표적 대사성 질환인 케톤증의 발생률도 여름이 겨울보다 높아 환절기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다.

한우와 젖소의 경우 더위에 나빠진 건강 지표를 회복할 수 있도록 깨끗한 물과 품질 좋은 사료를 주고, 바닥을 건조하게 유지하고 큰 일교차에 대비해 바람막이와 보온 시설을 확인해야 한다.

새끼를 갖지 못하는 소는 내년 분만을 위해 9월에 수정이 되도록 발정 관찰에 신경써야 하며 갓 태어난 송아지는 초유를 충분히 먹이고 호흡기 질환 예방 백신을 접종해줘야 한다.

특히 10월은 모든 소의 구제역 예방 백신 접종 시기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돼지는 우리 내부의 먼지와 유해가스, 냄새 등이 질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알맞은 온도(21℃ 내외)와 습도(60~80%)를 유지하고 환기를 해줘야 한다.

사료 섭취가 부족하면 출하가 늦춰지거나 아기 돼지 수가 늘어 사육 밀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쾌적한 환경을 갖추도록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 방법과 백신이 없어 소독과 차단 방역에 힘쓰고 해외 발생지역을 다녀온 사람이 농장에 드나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닭의 경우 닭장의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배설물이나 먼지를 매개로 각종 병원체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알맞은 온도를 유지(16℃~24℃)하고 환경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 방역을 위해 축산 관련자가 농장을 드나들 때는 소독을 해야 하며 될 수 있으면 출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 정영훈 수의연구관은 “환절기에는 가축 질병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미리 축사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