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81명 증가 완치도 2배늘어
도교육청 메르스예방관리 만전

전북을 강타한 학교 식중독 사태가 진정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10일 식중독 의심환자로 신고 된 학생이 81명 추가됐다.

익산 A초등학교 13명, B초등학교 15명, 김제 A여고 17명, 완주 A중학교 15명 등을 중심으로 초코케이크를 섭취한 각 학교 당 1~2명씩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의심환자가 늘어나면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진정세를 기대했던 교육청 관계자들도 당황스런 표정이다.

살모넬라균의 잠복기간과 함께 가공식품이라 2차 감염이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 그렇다.

반면 완치 환자수도 늘어났다.

9일 181명으로 집계됐던 완치 환자는 10일 오후 5시 기준 350여명으로 전날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일 최초 발생했고, 주말까지 설사나 발열, 구토,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대거 발생했다.

발생 학교 역시 도내 전 지역에 골고루 분포했고, 전북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약 2,200여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전북은 2개 학교만 급식을 재개했고, 나머지 발생학교는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단축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오늘도 의심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지만 퇴원환자도 두 배 이상 늘었기 때문에 곧 진정국면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방심하지 않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국내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전북은 이 확진환자와 밀접접촉자는 없지만 항공기를 함께 탄 일상접촉자가 1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감염병 비상대책반과 학생감염병 관리조직을 구성해 감시를 강화키로 했고, 각급 학교에 예방교육 실시, 손소독제, 마스크, 체온계 등 필수 방역물품과 손 씻기 시설 등을 점검키로 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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