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급증 소비패턴 변화
실적↓··· 편의점-동네슈퍼
소포장-할인품목 확대적극
대형마트 PB상품 다양화

도내 유통업계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1인 가구의 급증, 생활트랜드 변화 등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인해 더는 전통방식의 판매방식을 고수할 수 없는 만큼 저마다 차별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10일 롯데백화점 전주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4~5년 사이 판매실적이 타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경기 침체여파에 따른 소비 위축과 인구 감소가 한몫 하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도내 인근 지역에 코스트코, 대규모 아울렛 매장 등이 속속 입점하고, 1인 가구의 급증, 생활트랜드 변화 등이 매출 부진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이미 도내 인구대비 대형마트가 포화상태라는 점 또한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현재 도내에는 현재 백화점 1곳, 대형마트(3천㎡ 이상) 15곳, 유통산업발전법 등 규제대상점포인 기업형슈퍼마켓 39곳 등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는 2012년 남원 롯데마트를 마지막으로 더는 입점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예고된 것으로, 이에 유통업계 대부분 생존을 위한 변화를 시도, 편의점업계가 가장 발 빠르게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며 1인 소포장 간편식품은 물론 과일이나 샐러드까지 선보임은 물론 24시간 영업이라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해 골목상권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이에 맞서 동네 슈퍼마켓, 청과물 소매점 등도 이전과 달리 소포장 과일이나 할인 품목을 확대함은 물론 쿠폰, 할인 문자, 배달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며 주민 밀착형 전략을 통해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도내 대형마트 역시 생필품이나 식품 등에 집중했던 기존의 판매방식을 버리고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PB상품 다양화, 가전매장 등 부수적인 판매시설을 확대해 가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 효자점은 지하 1층 가전매장을 리모델링해 강화했으며, 하이마트가 진입해 있는 롯데마트 전주점의 경우 이를 더욱 전면에 내세워 가전 홍보를 강화해 가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은 아예 2층을 리모델링해 일반 가전매장과 달리 드론 체험존, 피규어 전문점, 3D프린터존 등의 콘텐츠를 활용한 일렉트로마트를 오픈했다.

콘텐츠를 직접 즐기려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쇼핑공간을 줄여 이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대형 유통업체 가운데 지역 상생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 고가의 물건을 전시해 판매하는 고전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상품 판매와 지역 업체 입점을 확대해 가고 있다.

소규모 백화점인 만큼 신규 브랜드 입점보다는 지역과 상생하는 방식을 전략으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현재 백화점에는 화심두부, 0185, 바이전북, 약초밭아낙네 등 총 8개 지역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진안표고버섯, 장수사과, 고창수박 등 도내 특산물 품목 개발과 함께 판매를 확대해 가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 쇼핑공간을 줄여 지역민들에게 여유 공간을 제공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도 이전의 방식대로는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저마다 생존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부분 소비자들의 빠른 트랜드 변화를 반영하고 지역상권에 맞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강화하려고 움직이는 추세”라며 “특히 인근에 다양한 소비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위치적으로 분리한 만큼 유통업체 간의 생존을 위한 경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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