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감염환자 11명 2배↑
쯔쯔가무시증 환자 150명
예방백신없어 치료 어려워
긴옷착용 등 예방에 힘써야

가을철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 등 야외활동이 크게 증가하면서 진드기매개 감염병 노출 위험 역시 매우 높아짐에 따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5일 기준) 도내에서 발생한 SFTS 감염환자는 11명으로 전년(5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쯔쯔가무시증 환자 역시 지난해 90명에서 올해 15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국내발생 진드기 매개감염병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등으로 풀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사람을 물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4~11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가을철 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발열, 오한, 두통 등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이고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 또는 반점상 발진이 발생한다.

또한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경우, 유충이 왕성히 활동하는 9월 말~11월 말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했다.

라임병은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매개감염병으로 진드기 노출 후 약 1~3주 후 물린 부위를 중심으로 원심성으로 퍼져가는 특징적인 유주성 홍반(과녁모양의 반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진드기매개 감염병은 지구 온난화 등의 이유로 갈수록 발생 시기 및 발생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예방백신이 없어 치료에 곤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전 벌초 등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수칙에는 벌초, 성묘, 등산,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 긴 옷 착용,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말기, 피부 노출 최소화, 귀가 후 즉시 샤워나 목욕하기, 야외활동 후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 발견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 등이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농작물 수확기, 추석 벌초, 야유회 등 활발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SFTS등 진드기매개로 인한 감염병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북도민들께선예방수칙 준수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관계자는 이어 “진드기 매개감염병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야외활동 이후 2주 이내에 38도 이상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북도는 SFTS 의심환자 발생 시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 야간시간은 물론 주말에도 해당 시·군을 통한 검체 이송 및 보건환경연구원의 즉각적인 검사 실시, 결과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즉각적인 집중 치료를 실시하는 24시간 비상관리체계를 추진해 사망률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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