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5당 대표 초청··· 여야 입장 극과 극
평양정상회담 5당 대표 초청··· 여야 입장 극과 극
  • 김일현
  • 승인 2018.09.10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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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장 국회-정당대표 초청
민주-평화-정의당 환영 뜻
문의장-한국-바른당 고사
정동영 대북관계 활동 주목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평양정상회담 초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평양정상회담 초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국회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10일부터 본격 시작된 가운데 오는 18일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관계 등 한반도 정세가 정기국회 전면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를 정상회담에 초청하면서 여야간 찬반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11일로 예상됐던 4.27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처리는 남북정상회담 후로 연기됐다.

여야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비준 처리 갈등은 일단 정상회담 후로 늦춰졌다.

‘2018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10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동안 진행될 평양 정상회담에 문희상 국회의장과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을 국회, 정당 대표로 초청하고자 한다”면서 “평양 정상회담에 꼭 함께 동행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그간에는 남북 교류 협력이 정부를 중심으로 진행이 돼 왔는데, 과거부터 국회가 함께 해야 제대로 남북 간에 교류 협력의 안정된 길이 열릴 것이라는 논의가 많이 있어왔다. 그래서 앞으로 비핵화와 교류 협력에 대한 논의가 전면화 되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국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임 실장의 발언에 대해 여야 정치권 입장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반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초청을 거부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 국회의장단은 고사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청와대의 이러한 요청을 크게 환영하며, 국회의장단 및 각 당 대표들이 이번 방북단에 함께 하는 것은 남북화해 협력과 평화의 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9월 남북정상회담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며, 이를 통해 남북관계 발전 및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결정적 전환점이 돼야만 한다. 민주평화당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비준에 적극 동참해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신보라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방북에 동행한다면, 정상회담의 의제와 대북 대응 입장이 충분히 사전조율돼야 한다. 또 이번 방북에서 야당 대표의 역할은 무엇인지 정해져야 한다”면서 “이번 동행요청을 사양하며 실질적 북한의 비핵화가 확인되면 그 결과에 따라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도 “남북정상회담은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현재 지지부진한 미북 협상을 중재하고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내야 하는 자리”라며 “그런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여야 당 대표들까지 불러 들러리를 세워서 보여주기식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주영, 주승용 부의장과 강석호 외통위원장과 협의한 뒤 정기국회에 전념하기 위해 이번 정상회담에는 동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 정당간 입장 차가 확연히 엇갈림에도 불구, 국회 대표단의 방북이 진행된다면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평화당 대표의 역할이 주목된다.

대북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정 대표는 과거 개성공단 탄생에도 크게 관여한 바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 관계와 관련, 주요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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