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100석-중대선거구제 거론
중도개혁당 창당 가능성 희박

2018 정기국회 및 제3차 남북정상회담 등 정치 일정이 숨가쁘게 전개되는 가운데 선거구제 개편과 야권발 제3지대 창당이 정기국회의 2대 정치 이슈가 될 전망이다.

선거구제 개편과 현 정당구도를 한 번에 뒤바꿀 가능성이 큰 제3지대 창당은, 당장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직접 연관된다는 점에서 정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2대 이슈는 전북 정치권의 구도 변경은 물론 차기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이합집산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선거구제 개편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지난 달 25일 대표로 취임하면서 동시에 꺼내 든 이슈다.

선거구제를 개편해 사표(死票)를 줄이고 민의 왜곡을 막자는 것이다.

집권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찬성 입장을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시대적 여론 변화에 따라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선 현행 지역구 의원 수를 그대로 유지하고 비례대표를 100석으로 늘리는 방안과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주로 거론된다.

제3지대 창당으로 표현되는 야권발 정계개편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적극 추진하는 분위기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문재인, 자유한국당의 비박근혜,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구상을 가져왔다.

‘빅텐트론’으로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뭉친다는 내용이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최고위원은 새로운 방향의 단일대오를 강조한다.

유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한국당으로 갈 사람들은 가고, 올 사람들은 와서 중도개혁 지향의 단일대오를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3지대에서 중도개혁 성향 정당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이지만 평화당 활동을 하고 있는 이상돈 의원은 이를 두고 제3지대 정당이라고 지칭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야권이 새 지도부로 출범한 지 시일이 별로 흐르지 않은데다, 당내 반론도 적지 않아 현재까지는 제3지대 추진은 불투명한 상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