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계속되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최고 품질의 장수사과가 수확되고 있어 획기적인 농가들의 소득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12일 장수군에 따르면 올해 봄철 저온과 7~8월 지속된 폭염과 가뭄, 태풍 솔릭 등 이상기상으로 사과 생산량이 전년대비 30% 정도 감소된 것으로 조사돼 예상됐던 농가들의 어려움이 예년보다 뛰어난 사과품질로 이를 해소하게 됐다.

장수읍에서 20여 년간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사과농가 A씨는 지난 10일 2.7ha에 재배한 홍로사과를 출하하며 마음을 졸였다.

사과재배기술과 품질관리에 나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판장에서 한 해 농사지은 상품에 가격이 결정되기까지는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고 올해 이상기후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 달리 J씨는 날 경매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최고의 가격으로 판매됐다.

A씨는 “사과 전업농으로 자신의 과원 일부를 활용해 수형구성과 시비방법 등 시험 연구로 사과 재배 노하우를 축적했고 올해는 군에서 운영 중인 품질 관리사를 통한 현장 컨설팅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수군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과 농가 스스로의 시험연구로 이상기후로 인한 어려움을 극했던 것이다.

장수사과는 해발 400m 이상에 고원지역으로 4~9월까지 연평균 기온이 13~21℃로 사과 수확기 착색과 당도가 월등하고 과실이 단단하며 감칠맛이 매우 뛰어나 올해 이상기후 3중고에도 불구하고 전국 제일의 홍로사과로 평가받고 있다.

장수군농업기술센터 서정원 소장은 “많은 농가들이 기상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J씨처럼 올해 고품질로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도 적잖다”며 “‘장수군 사과 산업발전에 관한 운영조례’를 제정해 고품질 과실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유통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수=유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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