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유교의식인 추기(秋期) 석전대제(釋奠大祭)가 지난 12일 고창군 관내 3개 향교 대성전(고창, 무장, 흥덕)에서 각각 봉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각 향교마다 지역 내 헌관, 제관, 일반 유림 및 내빈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석전대제는 초헌관(初獻官)이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奠幣禮)로 시작한 후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가 차례로 진행된다.

이어 음복례와 망료례(望燎禮)를 끝으로 의식 절차가 완료됐다.

고창향교에서는 초헌관(유기상 고창군수), 아헌관(고수면 유동석), 종헌관(고창읍 고정상), 무장향교에서는 초헌관(대산면 김영재), 아헌관(해리면 이길원), 종헌관(무장 정기표), 흥덕향교에서는 초헌관(성내면 이동렬), 아헌관(흥덕면 이희범), 종헌관(흥덕면 박명환)을 맡아 진행했다.

석전대제(釋奠大祭)는 ‘정성스레 빚어 잘 익은 술을 받들어 올린다’라는 뜻으로, 공자를 비롯한 성현(聖賢)을 추모하고 덕을 기리기 위해 문묘에서 올리는 제사의식 행사이다.

고창의 향교(고창, 무장, 흥덕)에서는 공자를 중심으로 공자의 제자들과 우리나라의 유학자 설총, 최치원 등 총 27위의 위폐를 모셔놓고, 매년 봄, 가을로 두 차례 음력 2월과 8월 초하루인 상정일(上丁日:첫째 丁日)에 거행되고 있다.

/고창=김준완기자 j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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