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성유전자' 개발 성공
식물체 결합 시 20~40%↑

최근 확산되고 있는 벼 키다리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병을 이겨내는 유전자(저항성 유전자)를 발견하고 DNA를 분석해 대량으로 검정할 수 있는 기술을 농촌진흥청이 개발했다.

12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한 유전자는 기존에 밝혀진 유전자와 병을 이겨내는 능력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두 유전자를 한 식물체에 모으면 능력이 20~45%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키다리병은 벼의 키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다가 결국 말라 죽는 병으로 지난 2013년 1,500억원에 달하는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볍씨를 잘 소독하면 95% 이상의 방제 효과가 있으나 올바른 방법을 따르지 않거나 농약에 죽지 않는 균 등으로 2007년 이후 급격히 발생이 늘면서 벼 농가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인 방제법은 병을 이겨내는 유전자를 갖는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지만 현재 이 같은 품종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외국에서 들여온 자원에서 키다리병을 이겨내는 유전자를 확인하고 이 DNA를 이용해 키다리병에 강한 벼 품종을 선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이 내용은 벼 분야 국제학술지인 ‘Rice’에 게재됐으며 개발한 선발마커는 특허출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논이용작물과 고종민 과장은 “현재 키다리병에 매우 강한 계통을 육성 중이다. 앞으로 키다리병으로 인해 쌀 수량이 줄고 품질이 나빠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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