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고용률 58.4%
1년전보다 0.4%p 하락해
자영업자 폐업 실업증가
소비위축-청년 탈전북↑

경기 지표가 곤두박질치면서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늘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됨에 따라 고용시장에 부는 한파가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며 악순환이 반복되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활성화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58.4%로 1년 전보다 0.4%p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91만6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7천명 정도 줄었다.

전달보다도 1만2천명 정도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실업자는 2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4천명 증가, 실업률 역시 0.4%p 증가한 2.6%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수개월째 지속,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영업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임시직 근로자마저 준 데다 중소기업들도 채용문을 열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전년동월보다 각각 1만2천명(7.7%) 정도 증가한 17만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취업자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와 광공업은 1년 전보다 각각 1만4천명(-2.2%), 5천명(-4.0%) 감소한 62만9천명, 11만8천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는 건설업이 1년 전보다 9천명(13.8%)가량 증가했지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최저임금인상 여파에 따라 전기·운수·통신·금융업(-9.7%)과 소매·음식·숙박업(-8.4%)이 감소하면서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모양새다.

이어,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23만9천명·-3.9%)의 폐업 속출로 인해 비임금근로자가 1년 전보다 9천명 감소한 31만7천명으로 파악됐다.

임금근로자(60만명)의 경우 그동안 상용·일용근로자가 늘면서 2천명 증가했다.

하지만 상용근로자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아파트 분양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 데다 일용근로자 역시 건설업의 사정이 조금 나아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일자리의 양과 질 악화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 경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폐업 속출은 여전한 셈이다.

문제는 여전히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고용시장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게 우려되며 이로 인해 소비의 위축은 물론 청년층의 전북 이탈 현상 또한 심화될 게 불 보듯 뻔하다는 점이다.

이에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지자체가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달 상용근로자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전북 고용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자영업자의 폐업 속출이 심각한 만큼 이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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