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 "청소년 농업
직업선호-농촌 정주의식↓
농생명특화자원 연계-활용
인재육성 씨앗 뿌려야" 강조

전북에 국립 농업 전문직업체험관을 조성해야 한다는 대안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전북도가 농생명허브 조성을 도정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농생명으로 특화된 전북만의 강점을 살려 청소년들에게 농업에 대한 직업가치관을 새롭게 심어주자는 것이다.

전북연구원은 12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농업분야 성장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농업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되면서 확장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기후변화에 따른 작목재배 적지 변화와 4차산업혁명 기술 도입 등에 따라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농업에 대한 직업선호도와 농촌에 대한 정주의식이 매우 낮아 국가차원의 농업·농촌에 대한 직업관 형성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농업경쟁력 평가는 20대에서 최하위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학생의 미래 농업 관련직 수요는 저조하고, 초·증·고등학생의 농업 관련 희망직업은 순위권에서 전무한 상황이라는 것.

국내에 직업체험관이 운영되고는 있으나 초등학생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과 종합적 성격의 체험관으로 농업 관련 전문적 직업체험에는 한계가 있다고도 꼬집었다.

이성재 연구위원은 " 전북의 경우 농생명 융합산업 중심의 연구개발특구와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농촌진흥청과 농수산대학 등 농생명 특화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면서 " 그럼에도 농업관련 전문직업체험관 하나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 이라고 평가했다.

체험관은 농업을 넘어 혁신산업 체험, 전북의 농생명 특화자원 연계·활용으로 공공기관과 함께하는 체험관, 직업체험의 지속적인 리뉴얼과 현장체험 등이 담겨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그는 " 농업에 ICT가 접목되면서 농업 영역이 확장되고 부가가치가 확대되고 있다" 면서 " 지금부터라도 농업에 관심 있는 인재를 육성할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전북에 국립 농업 전문직업체험관을 건립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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