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250대등 601면에 불과
민원방문 하루 평균 1,836명
의회신축 주차포화 해결을

시청사와 의회청사를 분리해 지방분권화 시대를 대비하고, 시청 내 심각한 주차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12일 군산시의회 제212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에 나선 김중신 의원은 시청 주차장이 포화상태에 있어 이에 대한 해결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시청 본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일반직 852명, 실무직 261명, 기간제 근로자 160명, 청원경찰 18명, 사회복무요원 85명 등 총 1,376명이다.

이 가운데 80%가 차를 가지고 온다고 해도 1,100면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청사 내외 주차장은 지상 135대, 지하 250대, 공영주차장 75대, 임시주차장 141대 등 601면에 불과하다.

이처럼 시청에 근무하는 직원 차량도 499면이 부족한 상황이며, 시 소속 차량과 매일 방문하는 민원인까지 포함하면 하루 평균 1,836여명이어서 주차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의회에 오면서 주차할 공간이 없어 시간을 맞추기가 힘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시청 주변 도로도 주차된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군산경기가 회복돼 인구가 늘어나고, 행정수요 증가로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늘어난다면 타 시처럼 주차문제가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차문제는 군산시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경우에도 심각한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광명시나 대전시는 주차관리를 위해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고, 충주시나 통영시는 주차 유도 관제시스템을 설치해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영주시나 김해시는 주차타워를 설치해 주차문제를 해결하는 등 심각한 주차난에 대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은 “군산시가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타워를 짓는 것 보다는 그 비용으로 의회청사를 짓는 방안이 현명한 대책”이라고 내놓았다.

이어 “전국 26개 시 가운데 시청사와 의회청사를 함께 사용하는 곳은 군산시를 포함해 3곳 밖에 없다”며 의회청사 신축을 강조했다.

또한 “군산시는 1995년부터 시의회 건축을 위해 매입한 1,443평의 부지가 있다”며 “의회 청사를 지어 지상과 지하 주차장을 만들어 공용으로 사용하고, 의회가 사용하고 있는 3개 층은 공무원들의 복지공간으로 활용해 주라”고 주문했다.

이에 “의회 청사를 신축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주차문제도 해결하고, 시청 직원들도 행복하게 근무하면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살기 좋은 군산시가 되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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