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원도심 일원서 열려
프리마켓-시민참여 공연 등
라디오 토크쇼 '축제 한몫'

군산시간여행축제가 근대역사박물관과 원도심 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펼쳐진 가운데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이 시민 및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옛 추억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성황리에 펼쳐졌다.

특히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시민참여 공연과 프리마켓 참여, 다양한 체험 전시 프로그램이 축제장을 풍성하게 했다.

또한 축제 대표 프로그램 ‘빽투더 1930’의 독립자금을 모으는 미션수행은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천막극장에서는 추억의 변사극과 음악 살롱, 마술사와 저글링 쇼 등 옛날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공연들이 이어져 축제장을 뜨겁게 달궜다.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타며 즐기는 자전거 버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사전 접수로 진행한 ‘해설이 있는 이야기가 있는 집’에서는 전문 해설가가 군산의 근대역사 건축물에 담긴 깊이 있는 역사적 스토리를 전달했다.

여기에다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진 프리마켓 뿐만 아니라 라디오 토크쇼를 비롯해 시민음악회, 거리 퍼레이드 등은 성공적인 축제로 치르는데 한몫했다.

백년광장 앞에서 진행된 라디오 토크쇼는 지난 8일부터 사전홍보를 통해 시간여행축제를 알리는데 적극 노력해왔다.

라디오토크쇼는 올해도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진행을 맡고, 시민 및 각계각층 인사를 게스트로 초청,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도입 제작한 시간여행화폐는 유료체험과 미션을 수행한 관광객들에게 제공, 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인근상가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대표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축제 곳곳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해마다 지적된 주차문제는 올해도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왔으며, 메인 행사장 앞 대로변에 대형화물차량이 질주해 축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아찔한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관광객 안수정(34·안성)씨는 “해마다 시간여행축제를 찾고 있는데 색다른 공연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아이들이 즐거워 한다”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차할 공간이 부족해 조금이라도 늦게 오면 주차하기 위해 주위를 서너 바퀴 돌아야해 힘들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광객 한민철(55·서울)씨는 “시간여행축제가 있다 길래 주변도 관광할 겸 군산을 방문했다”며 “1930년대 분위기로 축제를 꾸미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역력하지만 밤부두 콩쿠르 등 대부분의 행사에 기본양념으로 들어가고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은 과감하게 도려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민 최명호(48·나운동)씨는 “전국적인 대표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직도 손봐야 할 곳이 많다”며 “메인 행사장이 있는 박물관 앞 대로변에 대형화물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달리며 축제의 분위기를 망쳐 내년부터는 이곳에 대한 교통 통제부터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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