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와서 벌써부터 가족, 친지와 옹기종기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울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하지만 연휴동안 겪어야 할 귀성, 귀객 행렬의 대이동이 예상되어 불편과 각종 사건 사고발생이 우려되고 그중에서 교통사고가 제일 크게 우려된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통계자료에 의하면, 추석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 1만 4455건의 교통사고로 316명이 안타깝게 사망하였고, 연휴 시작 전날의 하루 평균 802건 발생으로 가장 높았으며 평소 하루 평균 611건보다 31% 높다.

또한 시간대별로 분석해보면, 오후 4시부터 8시 사이에 가장 발생건수가 높았으며, 추석 연휴에 가족 단위 이동이 많다보니 교통사고 1건당 사상자가 1.8명으로 평소 1.5명보다 더 많았고, 12세 이하 어린이 사상자도 6.8%로 평소보다 1.9배 높았다.

또 운전자들은 길고 긴 차량행렬에 고속도로 정체를 피할 수가 없어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 보면 근육긴장,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온 몸이 뻐근해지고 피로감과 함께 집중저하, 졸음운전을 하기 쉬워 음주상태와 같은 현상으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최소한 90~120분 운전 시 15분의 휴식이 필요하며 너무 무리한 운전을 삼가고 잠시 휴게소나 졸음 쉼터를 이용하여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푸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음주운전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휴동안 83건으로 평상시 77건 보다 7% 증가하였고,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166명으로 평소의 141명에 비해 약 18% 더 많았다.

발생시간대는 저녁 12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연령대별로는 20대 젊은 층에 의한 사고가 많았으며 특히 연휴 첫날이 음주운전 발생 및 사상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안전한 귀성 및 귀경길 차량운행을 위하여 고향으로 출발하기 2-3일전에 엔진, 시동장치 등 차량점검 및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해야 하며, 추석 연휴에 고향을 찾아가는 길은 가족과 동반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안전운전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교통사고로 기분이 얼룩지는 일이 전혀 없었으면 하고, 이번 한가위에는 동그랗고 예쁜 달을 보고 넉넉함과 풍성함을 만끽했으면 한다.

/완주경찰서 소양파출소 경위 오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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