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로' 사과 여름 고온 당도 높아
묵직하고 꼭지 꼭 붙어 있어야
배 창조-신화-황금배-슈퍼골드
품종 다양 맑고 투명한 것 좋아

인삼 9~11월 수확한 것 골라야
뿌리 굵고 사포닌 다량 함유돼
뿌리-몸통 상처 흠집 피해야
먹고 남을시 젖은 신문에 보관

다가오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에 품질좋은 과일을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봄철 저온현상에 따른 낙과와 여름철 폭염으로 햇볕 데임 피해로 품질좋은 사과와 배 등 과일을 찾으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또 추석명절 건강에 좋은 선물로 인삼을 꼽을 수 있다.

좋은 인삼을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과일 장보기에 나선 주부들을 위해 좋은 품질의 과일과 인삼 선물을 고르는 요령을 알아보자.
/편집자주
 

# 사과는 묵직하고 단단하며 배는 맑고 투명해야  

올해는 추석은 9월 24일로 평년(9월 22일)과 비슷해 추석 과일의 출하와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봄철 이상저온에 의한 낙과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햇볕 데임 피해로 고품질 과일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를 고를 땐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단단한 것이 좋다.

과일 전체에 색이 고르게 들고 꼭지 부분까지도 색이 골고루 잘 들어있는 것을 고른다.

과일 꼭지도 붙어 있는 것을 선택하며 꼭지가 시들고 잘 부서지는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된 과일로 꼭지에 푸른색이 도는 것이 싱싱하다.

올 추석에 구입 가능한 국산 사과로는 ‘홍로’ 품종이 있다.

이 품종은 9월 상순과 중순에 익는 품종으로 과실 크기는 300g 내외다.

올해는 여름철 고온으로 ‘홍로’ 껍질 색이 예년처럼 빨갛게 잘 들지 않을 수도 있으나 풍부한 일조로 당도는 더 좋다.

배는 껍질 색에 관계없이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하며 꼭지의 반대편 부위에 미세하고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이 좋다.

하지만 최근에는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이런 경우 껍질이 얼룩덜룩할 수 있으나 맛은 더 좋은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품종을 확인하고 구입하면 좋은데 배는 껍질이 노란빛을 띠는 갈색 배와 녹황색 배 등이 유통된다.

올 추석에 구입할 수 있는 갈색 배 품종으로는 ‘창조(무게 790g)’, ‘신화(630g)’ 등이 있으며 녹황색 배로는 ‘황금배(450g)’, ‘슈퍼골드(570g)’ 등이 있다.

추석에 먹고 남은 과일이 많다면 말려서 먹을 수도 있고 장기간 보관하면서 떡이나 빵 등 요리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과일을 말릴 때는 얇게 채 썬 후 볕이 좋은 날 채반에 놓고 가끔 뒤집어가며 말린다.

다 말린 뒤에는 밀폐용기나 진공팩에 넣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다.

상온에 그대로 두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눅눅해진다.

말린 과일은 많은 영양 성분이 농축돼 생과일보다 당도가 높다.

따라서 떡이나 빵을 만들 때 넣으면 설탕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조정건 농업연구사는 “올해 기상이 좋지 않았던 탓에 모양이 고르지 않고 못 생긴 과일 생산이 늘었지만 맛있게 익은 국산 과일을 잘 골라 구매하면 올해 추석에도 가족들과 변함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9∼11월 수확한 인삼 뿌리 굵고 사포닌 함량 높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용으로 좋은 인삼 고르는 방법과 보관하는 방법, 또 인삼으로 만들 수 있는 건강한 요리방법을 알아보자.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인해 건강관리와 컨디션 유지가 어렵다.

인삼은 원기 회복을 도와 감기나 독감 등 질병을 예방하고 스트레스 해소, 심장 강화와 혈압 조절, 노화 억제 등에 효능이 있다.

인삼은 9∼11월에 수확한 것이 뿌리가 굵고 사포닌 함량이 높다.

인삼은 인삼머리(뇌두), 몸통(동체), 다리(지근)가 균일하게 발달되어 있고 뿌리색은 연황색인 것이 품질이 좋다.

인삼 머리와 그 주위에 줄기가 잘린 흔적이 분명하게 남아 있는 것이 싱싱한 인삼이며 잔뿌리가 많은 것은 사포닌 함량이 높다.

몸통을 눌렀을 때 단단하며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껍질이 벗겨지거나 갈라진 것, 뿌리에 붉은색 반점이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뿌리나 몸통에 상처나 흠집이 없고 잔뿌리 또는 다리에 혹이 없는 것이 좋다.

뿌리가 굵은 4∼6년근은 선물용으로 적합하고 2∼3년근은 삼계탕용으로 알맞고 몸통에서 떨어진 잔뿌리는 인삼 농축액이나 주스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인삼은 구입 및 선물 받았을 때 바로 먹는 것이 좋지만 짧은 기간 저장할 때에는 3∼5뿌리씩 젖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하면 된다.

오랜 기간 보관할 때에는 소량의 물을 인삼에 뿌려준 후 신문지에 싸서 비닐 지퍼백에 넣어 온도변화가 거의 없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인삼은 그 자체로 건강식품이지만 고기류, 한약재, 우유 등의 다양한 식재료들과 어울려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인삼을 손질할 때에는 깨끗한 물에 10분 정도 불린 후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솔 등으로 깨끗이 씻고 잔뿌리를 다듬는다.

인삼머리는 요리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잘라낸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인삼 요리로는 인삼과 요구르트를 함께 넣어 만든 ‘인삼 요구르트 스무디’와 인삼을 튀긴 ‘인삼 튀김’이 있다.

손질 후 남은 잔뿌리는 미삼이라고 부르는데 차나 나물 무침, 샐러드에 이용하면 좋다.

이외에도 ‘수삼맛탕’, ‘수삼돈육조림’, ‘수삼전복찜’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이정우 농업연구사는 “인삼은 각종 면역력을 키워주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기에 번거롭더라도 꼼꼼하게 살펴 좋은 인삼을 구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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