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천(59) 전북대병원장이 취임 70일 기자회견에서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에 차질이 없게 하고 경영수지 개선을 통해 재정이 안정된 병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거점국립대 병원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내부적으로는 병원 가족의 삶과 업무의 조화를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조 원장과의 일문일답


-전북대병원은 도민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지역 최고 병원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앞으로 3년간 포부는?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내실 있는 병원을 만들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최신 의료장비 구축, 우수 의료진 양성을 통해 특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중심의 진료프로세스를 개선해 신뢰도를 높이겠다.

이를 위해선 경영이 탄탄해야 한다.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경영수지를 개선하겠다.

재정 안정과 수준 높은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주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겠다.

아울러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창의적 의학연구 능력을 갖춘 인재양성과 융합연구 허브구축을 위한 연구지원 체계의 고도화 등에 노력하겠다.



-취임사에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주민 건강수호와 병원 재도약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안타깝게 환경문제에 이어 경영위기를 맞으면서 답보상태에 놓이기도 했지만, 현재 용지매입 등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재원조달이 관건인데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병원 차원에서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야겠지만 정부와 전북도, 군산시, 정치권 등 물론 지역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다각적인 재원조달 방법을 강구해 새만금 시대를 대비하겠다.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후 확산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어떤 대책을 세웠나?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체계적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병원은 2009년부터 국가지정격리 병상을 운영하며 매년 신종감염병 예방을 위한 대응훈련을 해왔다.

현재 국가지정격리 병상 5실을 운영 중이다.

또 응급실 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도록 사업비 16억원을 들여 응급실에 음압 격리병상 2실, 일반격리병상 3실을 확충했다.

특히 우리 병원은 2015년 첫 메르스 환자 발병 직후 확진 환자 1명을 치료·퇴원시킨 노하우가 있어 시설과 인력, 대응체계 등 모든 면에서 도민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


-권역 응급의료센터 문제를 짚지 않을 수 없는데. 최근 2년간 응급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펼쳐왔고 응급의료서비스 질은 어느 정도 나아졌나?

▲우선 응급실 체류시간 감축을 위한 체류시간 알림 메시지 구축, 응급실 재실 시간 연장에 대한 관리·감독 전산프로그램 구축, 전산시스템 구축, 응급환자 집중관리를 위한 진료과와 유기적 협조체계 유지 등 응급실 운영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병상 포화지수는 135.8%에서 84%로, 재실 시간은 6.4시간이나 줄어든 8.4시간으로 나타났다.

중증 응급환자 재실 시간도 7.6시간 단축된 9.4시간으로 크게 줄었다.

지표 개선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


-최근 각 병원마다 특화된 진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전북대병원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우리 병원은 2008년 전북 지역 암센터 개원을 시작으로 2011년 노인보건의료센터, 2013년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와 어린이병원, 호흡기전문질환 센터를 차례로 개원했다.

이들 센터는 세부 전공을 살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암센터는 지역 암 환자들이 외지로 가지 않고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신장비 도입 등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위암·간암·대장암·폐암 등 한국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13개 암 질환별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원활한 의사소통과 신속한 업무 처리를 진행하고 환자들이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암 코디네이터' 제도도 펼치고 있다.


-지역거점대학 병원장으로서 도민에게 전하는 말은?

▲전북대병원은 100년 넘게 주민 건강과 생명을 지켜온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

도민 기대와 신뢰에 못 미치는 일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병원을 일으켜준 힘은 도민의 믿음과 사랑이었다.

신뢰와 감동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도민의 더 큰 사랑을 부탁한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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