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치밀한 전략수립하고
당정청 인사 밀어붙여야
방북 鄭-李 접촉 성과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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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이재용

삼성의 전북 유치를 위해선 전북도와 정치권 그리고 도민 차원에서 전략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글로벌 삼성이 전북에 투자를 결정한다면 그 시점부터 전북 경제는 대내외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일 것이기 때문.

삼성 고위층에 전북 투자에 따른 메리트와 필요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에 따라 전북 유치가 성사된다면, 전북과 삼성은 모두 기대 이상으로 윈윈 할 수 있다.

삼성의 전북 투자를 위해선 전북도의 치밀한 전략 수립과 청와대-정부-민주당내 여권 인사 그리고 야당 주요 인사들의 강한 추진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전국 주요 광역단체들이 삼성 유치를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북 역시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욱이 전북은 지난 2011년, 삼성의 새만금 MOU가 무산된 바 있어 여러 가지 명분과 투자 유치 요인을 갖고 있다.

전북도는 삼성 측에 도 관계자를 보내는 등 삼성 유치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전북의 강점인 전장 사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유치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여야 정치권도 삼성 투자를 적극 주문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삼성 유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정 대표는 2016년9월, 전북CBS에 출연해 삼성의 새만금 MOU가 무산된 것에 대해 전북도민을 기만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었다.

정 대표는 이후 삼성의 전북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수차 촉구해 왔다.

특히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정동영 평화당 대표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방북단으로 함께 동행하게 돼 두 인사의 접촉 가능성이 크다.

이번 방북길에서 정 대표가 어떤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되는 이유다.

야권의 한 축이자 군산이 지역구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삼성의 군산 투자를 주장하고 있다.

과거 삼성의 새만금 MOU가 무산된 아쉬움이 많지만 군산이 전장산업의 최적지인데다 군산 경제 회생을 위해선 삼성의 투자 및 지원이 큰 힘이 된다는 것.

삼성이 통 크게 전북 투자를 결정한다면 지역 경제 균형은 물론 삼성 이미지 제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 등 정부내 전북 인사들의 지원도 중요하다.

일례로 민간기업을 담당하는 정부부처에서 삼성의 전북 투자에 대해 세제 혜택을 포함한 특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전북은 2023 새만금잼버리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17일 “글로벌 삼성이 전북의 경제 현실을 감안하고 메리트를 꼼꼼하게 검증한다면 충분히 투자를 결정할 수 있으리라 본다”면서 “2023 잼버리와 맞물려 삼성 유치전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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