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167명 완치 129명 치료중
16개 발생학교 모두 급식 재개

전북 도내 학교급식 식중독 의심환자가 줄어들면서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식재료 관리 등 향후 대처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 자료에 의하면 도내 16개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6일 기준 1,167명이 완치됐고, 129명이 치료 중이다.

의심환자 발생은 최초 발생한 5일부터 10일까지 꾸준하게 생기고 있지만 이후 급격하게 줄어드는 형세다.

지난 13일 4명이 추가 발생했고, 14일엔 1명의 의심환자가 신고됐지만 이후 추가 발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29명의 의심환자 중 입원 27명, 통원 50명 등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완치학교수도 3개교로 나타났다.

식중독 의심환자가 눈에 띄게 줄어듬에 따라 17일부터는 식중독 발발 16개교 모두 급식에 재개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향후 대처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초코케이크가 전국적 현상임을 감안해도 급식재료에 대한 강화된 기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급식실 위생 차원에서 발생했다면 해당 학교 문제로 치부할 수 있지만 완제품 성격의 급식재료 보급은 도내 모든 학교 차원으로 번질 수 있는 문제라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은 학생 급식과 관련해 식재료 관리에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유통기한이 경과한 식재료 등을 구입했을 경우 설사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았다 해도 관련자 모두 제재를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오늘 이 시각부터 그런 일이 발생하면 상응하는 제재를 가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김 교육감은 최근 발생한 서울 상도유치원 붕괴사건과 관련해 학생안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도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사립이나 공립유치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교육지원청에 문의하면 교육지원청은 원인자부담이라 안내한다. 하지만 원인자 즉 시공업자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그때는 일단 긴급구조에 들어가야 한다”며 “사립유치원도 교육청 관할인 만큼 법적 문제를 떠나 안전을 위해 긴급구조에 들어가고 법적인 문제는 나중에 정리하면 된다. 이럴 경우 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법적 책임 추궁은 없다. 과감하게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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