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회담 남북관계 진전 기대
북 비핵화-미 종전선언 기원
경제협력-문화소통 이뤄지길
기차타고 유럽 가는날 바라

115일 만에 열리는 세 번째 정상회담.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큰 감동을 받은 터라 처음보다는 큰 감동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평양에 대통령 전용기가 등장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직접 나선 김정은 위원장 내외의 모습이 보이는 순간, 떨림은 여전했다.

이내 다시 정상이 손을 맞잡았다.

감동은 여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일팀과 함께 손을 맞잡은 응원단의 모습에도 같은 감동은 밀려왔었다.

그렇다.

이와 같은 떨림과 감동은 우리가 같은 피를 나눈 민족이기에 자연스레 형성될 수밖에 없는 DNA같은 것이리라.

한반도 비핵화, 종전선언,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등등.

뚜렷한 성과가 있으면 좋겠지만, 설령 그 반대일지라도 이러한 지속적인 만남은 큰 의미가 있다.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서로가 오늘같이 웃는 날이 지속된다면 모두가 바라는 그날은 소리 없이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짧은 만남 후 눈물로 생이별하는 이산가족이 상시적으로 만나고, 경제회복의 근간이 될 경제협력이 이뤄지며, 다 함께 누리고 공감할 수 있게 문화적으로 소통할 수 있기를.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북을 거쳐 유럽으로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그리하여 오랜 세월 꽁꽁 언 한반도가 서서히 녹아내리기를 기대해본다.

/정서형 전북대 전자공학부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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